듀얼머플러 등 역동적 이미지
낮은 차체·터보 엔진 등 적용
주행 퍼포먼스 개선도 주목
낮은 차체·터보 엔진 등 적용
주행 퍼포먼스 개선도 주목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젊은 감성을 앞세워 해치백(뒷좌석과 짐칸이 연결된 형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만든 야심작 신형 i30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 등을 앞세워 폭스바겐 골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차다.
국내에서 연간 1만8000대, 글로벌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이 차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1000여대가 팔렸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20~30대가 55% 비율로 가장 높았고, 전문직 등 직장 종사자의 선호도가 높았다.
추석 연휴를 빼면 실제 판매날짜가 7~8일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초기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형 i30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23일 개최했다. 행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 홍천군의 한 골프장까지 왕복 116㎞ 코스로 진행했다.
지난 7일 출시한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i30은 i30의 가솔린 2.0 엔진 대신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고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이 중 시승한 차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터보 스포츠 프리미엄(풀옵션)이다.
이 차는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아울러 전조등과 주간주행등, 후미등, 보조 제동등에 LED 램프를 장착하고 듀얼 머플러를 적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신형 i30는 기존 모델보다 각각 40㎜, 15㎜ 커진 전장 4340㎜, 전폭 1795㎜로 외형과 실내를 확대하면서도 15㎜ 낮아진 전고와 25㎜ 늘린 후드로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1.6㎞/ℓ다. 기존 모델(11.6㎞/ℓ)보다 떨어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13.8㎞/ℓ로 확실한 연비 개선이 있었다.
실제 주행에서도 나아진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도 기준으로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주행한 결과 나온 연비는 약 15㎞/ℓ였다. 도로에 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급가속과 급제동 등 다양한 시험을 해본 점을 고려하면 공인연비와 실제 주행 연비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낮아진 차체와 터보엔진, 7단 DCT의 조합은 주행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 시켰다. 운전자에게 지면에 바짝 붙어가는 느낌을 줘 원하는 대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급가속과 급제동 역시 동급 유럽 차종과 비교해서 밀리지 않을 수준이었고, 특히 언덕을 올라갈 때 강력한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해치백 운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던 뒷좌석 승차감도 실내 공간이 늘어나면서 한결 나아졌다. 단 앞좌석에 비해 진동이 다소 심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i30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창승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이날 시승행사에서 "유럽 시장에서 정숙성과 민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유럽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해치백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면서, 국내에서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주행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i3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4 터보 2010만~2435만원, 가솔린 1.6 터보 2225만~2515만원, 디젤 1.6 2190만~2615만원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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