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접은 조립폰 페북서 부활? 심상찮은 움직임이…

페이스북 'HW+SW' 두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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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접은 조립폰 페북서 부활? 심상찮은 움직임이…
구글이 개발하다가 지난 4월 돌연 중단된 조립폰 아라. 구글 제공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20일 테크크런치 등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인 '내슨트 오브젝트'를 인수했다. 인수 조건은 비공개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내슨트 오브젝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3차원(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카메라, 미니컴퓨터 등 하드웨어 기기를 만드는 조립식(모듈식) 전자제품 플랫폼 회사다. 내슨트 오브젝트가 만들어 온 제품은 주로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제품을 이루고 있는 수십 개의 부품은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이번 내슨트 오브젝트 인수 행보를 두고, 구글이 실패한 조립식 스마트폰 제조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제조를 목표로 2012년 '프로젝트 아라'에 착수했다. 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후 구글은 작년 5월 구글 연례개발자회의 '구글/IO'에서 배터리와 CPU, 디스플레이 등을 조립해 쓸 수 있는 아라폰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라폰 개발은 지난 4월 돌연 중단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미래 시장을 겨냥한 여러 신사업 프로젝트 가운데 개발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업을 정리하면서 아라폰 개발 사업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폰은 CPU 등 핵심 부품 교체가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혀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젝트를 주도하던 구글 첨단기술 비밀 개발팀, ATAP그룹의 책임자인 레지나 듀건 박사가 지난 4월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것도 프로젝트 종료의 단초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페이스북이 인수한 내슨트 오브젝트가 바로 페이스북이 영입한 레지나 듀건이 수장을 맡고 있는 '빌딩8 프로젝트'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빌딩8 프로젝트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이 신사업 개발을 위해 신설한 연구개발 조직이다. 바백 엘미에 내슨트 오브젝트 CEO 역시 구글 ATAP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페이스북의 내슨트 인수 사실이 알려진 지난 19일(현지시간) 레지나 듀건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던 하드웨어의 디자인, 개발부터 공급까지 시간이 불과 몇 주로 단출되는 것을 상상하라"며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속도처럼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아직 자체 개발해 내놓은 하드웨어 제품이 없지만, 가상현실(VR)기기 개발사 오큘러스, 드론 개발사 어센타 등을 인수하며 하드웨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오큘러스 인수를 통해 지난 3월 미국 등지를 시작으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출시, VR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어센타에서 합류한 팀원들이 개발한 드론 '아퀼라'의 시험비행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시했다. 아퀼라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을 비행하며, 라디오 전파와 레이저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퀼라를 통해 세계 오지에 거주하는 16억 명에 페이스북과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게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목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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