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사로 뜬 '스마트시티'
미세먼지 측정·공원내 범죄예방 등
이통 3사, ICT·사물인터넷 등 활용
각종 인프라 연계로 '삶의 질' 향상
2019년 1조1000억 달러 시장 전망
미세먼지 측정·공원내 범죄예방 등
이통 3사, ICT·사물인터넷 등 활용
각종 인프라 연계로 '삶의 질' 향상
2019년 1조1000억 달러 시장 전망
![[알아봅시다] 이통사 `스마트시티` 사업](http://contents.dt.co.kr/images/201609/2016092002101831104001[1].jpg "[알아봅시다] 이통사 `스마트시티` 사업")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해 교통, 에너지, 수자원, 헬스케어 등 도시 내 각종 인프라를 연계,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를 뜻합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쏟아집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지난 2014년 4000억달러에서 2019년 1조1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세계 스마트시티 숫자가 2025년까지 26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서울, 부산, 인천 등 다양한 도시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첨단 ICT 융합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통신사는 단연코 스마트시티의 핵심 사업자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의 주요 테마 역시 '혁신도시'였지요.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국내외 사업자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서는 부산시와 경기도 판교에서 증강현실(AR), IoT, 빅데이터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2월에는 유럽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시티 솔루션 공동개발과 글로벌 신규시장을 함께 개척키로 한 상태입니다.
KT는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의 융합 ICT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미래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김해시, 강릉시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 전국에 촘촘히 분포함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다수의 지자체에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안 해결과 도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고양시와 손잡고 스마트시티를 구축 중입니다. 고양시 스마트시티를 예로 들어 어떤 서비스가 적용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고양시 스마트시티 구축은 호수공원, 버스 정류장, 바이오매스 폐기물 처리장, 시립어린이집, 냉천초등학교 등 주요 서비스 실증지역에서 환경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등 3개 분야에서 실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돈만 34억5000여만원에 달하지요. 스마트시티 구축에는 IoT 신기술이 대거 적용됩니다. LG유플러스는 IoT 국제표준 규격 원(one)M2M 기반 서비스 개발과 과금 인증 모듈 등을 적용하고, IoT 전용망인 협대역(NB)-IoT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환경 분야에서는 시범단지 내에서 각종 센서를 활용한 미세먼지, 수질, 매연, 소음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측정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합니다. 또, 호수공원에는 노래하는 분수대, 바닥 분수대 수질 및 대장균 측정 등 오염발생시 관수 제어용 알람을 유관부서에 제공하는 '안심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지요. 부동산 업체가 대기 환경정보를 활용해 쾌적한 주건 환경을 원하는 주택구매자에게 영업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됩니다.
안전 분야에서는 호수공원 산책로에 동작감시 센서와 원격제어 기능 등을 갖춘 '환경보안등'을 설치해 기존 CCTV의 야간 음영지역을 해소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가로등 서비스관리시스템을 통해 9단계 조도제어,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다양한 채널의 경보체계를 지원하고 긴급 상황 알림 버튼, 112·119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교통 분야에서는 호수공원 인근 스쿨존과 대형병원 인접지역의 불법주차 문제해소와 아동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안심주차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도로 경계석에 차량 감지센서를 설치, LED 조명 및 지향성스피커를 이용한 불법주정차 차량 운전자에 대한 경고, 공공 비콘 도입을 통한 인근 공영주차장 등으로의 주차 유도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아울러 일산 킨텍스에는 서비스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개발된 서비스의 모니터링과 누적 빅데이터를 활용한 IoT 비즈니스 모델 발굴, IoT 관련 기업에 대한 창업지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고양 청년스마트시티 사업(청년 스마트 타운)의 스마트시티 관련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LG유플러스는 확보하는 모든 공공데이터를 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정책개발의 효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연말까지 고양시 스마트시티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고양시 자체를 비즈니스 모델화해 국내 연관 도시, 해외도시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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