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제품교환 마무리
선점효과 없고 판매공백
하반기 원점서 경쟁 나서
아이폰7·V20과 흥행격돌
선점효과 없고 판매공백
하반기 원점서 경쟁 나서
아이폰7·V20과 흥행격돌
수습국면 갤럭시노트7에 쏠린 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가 미국의 공식 리콜 발표, 이달 말 이후 판매 재개 등으로 막바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노트7의 판매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아이폰7'이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노트7이 판매 재개를 통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국내에서 노트7 판매를 재개한다.
미국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제품 교환을 시작하고, 이달 말까지 제품 교환을 모두 마무리한 뒤, 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또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내달부터 본격 재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외 제품 교환이 시작되고 재판매가 결정되면서 노트7 발화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4일 노트7이 충전 도중 발화했다는 국내 소비자가 처음 발생한 뒤, 이달 2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생산한 250만대 전량을 새제품을 교환하는 리콜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했고, 지난 10일 삼성전자도 1차 출시국 10개국 소비자에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 CPSC가 노트7에 대한 공식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CPSC는 삼성전자의 배터리 품질을 인정하고, 삼성전자의 약 100만대 자발적 리콜을 그대로 수용키로 했다.
초기 발 빠른 리콜 조치로 충격을 최소화한 삼성전자가 노트7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판매하면서, 약 한 달 간 판매 공백을 만회하고 아이폰7을 누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노트7 판매가 중단된 새, 애플의 '아이폰7'이 반사효과로 초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중국 등 28개국에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사전 예약 기간 약 6일 동안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아이폰7 플러스는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며 "아이폰7 제트 블랙의 인기가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구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아이폰7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 모델인 아이폰6에 비해 약 4배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노트 시리즈 출시 일정을 아이폰 새제품보다 약 한 달 앞당기면서 초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었다.
하지만 올해는 발화 사건과 리콜로 조기 출시 효과가 물거품이 된 상태다. 여기에 아이폰7을 비롯해 LG전자 'V20' 등 경쟁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출시 선점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 품질 이미지 타격까지 입었기 때문에 삼성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상태"라며 "아이폰7 흥행 바람을 누르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삼성의 대응 전략에 시선이 쏠린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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