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찾아왔지만 장거리 귀성길은 곤욕이다. 꽉 막힌 도로와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 지루할 아이들, 예기치 못한 불상사까지. 즐거운 귀성길을 방해하는 요인 때문에 걱정이 먼저 앞선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은 전국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고속도로 노선별 소통상황과 폐쇄회로(CC)TV 정보, 현 위치를 기반으로 한 주변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알려주며, 출발지와 목적지 기준 최적 경로, 최단경로, 최소시간 등을 제시한다.
카카오와 SK텔레콤도 내비게이션 서비스 서버를 증설하는 등 민족 대이동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내비' 교통 사용자환경(UI)과 교통정보 정확도를 개선하고, 서버를 배 이상 증설했다. SK텔레콤도 서버를 추가 증설하고 특별 상황반 운영에 돌입했다. 이밖에 '오피넷'과 '원터치 주유소'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 기준으로 주변 주유소의 위치와 기름의 종류, 가격, 전화번호 등 주유 상세정보를 알려준다.
귀성길에 빠질 수 없는 휴게소도 앱에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휴게소 정보' 앱은 민자 고속도로 휴게시설까지 확대해 통합된 정보를 제공한다. 휴게소별 대표메뉴, 편의시설, 유가 정보 등 정보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다면 '식신'과 '전국맛집톱(TOP)1000' 등 전국 주요 맛집을 소개하는 앱을 통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를 풀 수 있게 도와주는 앱도 있다. '스워킷' 앱은 160여 개가 넘는 운동을 통해 어깨가 뻐근할 때, 다리에 근육통이 느껴질 때 등 이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는 아기 달래는 앱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동요와 누리 과정에 수록된 율동동요 등 800여 편을 볼 수 있는 '핑크퐁 인기 동요ㆍ동화' 앱, 동요 애니메이션을 종이접기, 색칠놀이, 비눗방울 게임 등 다양한 놀이로 즐길 수 있게 만든 유아용 놀이앱 '핑크퐁 상어 가족' 등이다. 이밖에 수면 앱 '슬립셋'은 아기 재우는 데 효과가 있는 백색소음이 100여개 내장돼 있다.
낯선 곳에서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닥'은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을 비교하고 수리 업체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앱이다. 수리가 필요한 차량 사진을 앱에 올리면 수리 업체들이 이를 보고 견적서를 올려 원하는 곳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앱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복지부가 만든 '응급의료정보제공'을 이용해 비상진료기관과 약국을 검색하면 된다. 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상에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도 조회할 수 있다. 가까운 응급실 찾기, 지역별 응급실 찾기 등이 가능하다. 상황별 응급처치법과 자동제세동기 위치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왼쪽부터) 고속도로 교통정보, 휴게소 정보, 원터치 주유소 앱.
(왼쪽부터) 스워킷, 카닥,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SK텔레콤은 추석 도로 정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부터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T map)'의 특별상황반을 운영한다. 회사 모델이 'T맵'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