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검색 기능

'이미지·음성'으로 원하는 상품 검색·주문 'OK'
아마존 AI 기반 '플로우'· 타오바오 앱
이미지 활용 상품 검색·주문 '손쉽게'
11번가·롯데닷컴도 이미지 찾기 가능
옥션 '말하고 사자'서 음성 검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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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검색 기능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1번가에서 이미지로 검색한 꽃무늬 블라우스 상품, 옥션 음성검색 기능 '말하고 사자' 화면, 11번가 이미지 검색기능에서 상품 종류 선택 화면. 각 사 제공


온라인쇼핑 검색 기능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활자로 된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검색 창에 사진을 띄우거나 마이크에 대고 소리 내 상품명을 말하면 온라인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상품 정보와 구매 화면이 떠서 검색 절차가 한 단계 줄어듭니다.온라인몰에서는 상품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검색어를 키보드로 두드리며 시간을 들여야 필요한 상품을 찾을까 말까 합니다. 상품명이 기억나지 않을 경우에는 검색어로만 찾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소비자들로서는 검색 수고를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검색 기능 욕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사업자들도 이 같은 소비자 욕구를 읽고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상품 검색 기능에도 접목하면서 쇼핑과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마존·타오바오, 이미지 활용 상품검색 기능 선봬=미국 아마존은 2014년 영상인식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한 상품 검색 기능 '플로우'를 선보였습니다. 아마존 쇼핑 앱으로 특정 상품을 촬영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이 검색되는 방식입니다. 아마존 앱 검색창 오른편에 카메라 그림을 터치한 뒤 화면 초점을 검색하려는 상품에 맞추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이 상품을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14인치 노트북 PC '그램'을 촬영하면 '노트북 PC' '은색 노트북 PC' 'LG' 등이 추천 검색어로 뜹니다. 이중 내게 필요한 검색어를 골라 누르면 이와 관련된 상품 목록이 검색됩니다. 오른쪽 '필터' 버튼을 누르면 노트북 크기, 메모리 용량, 디스플레이별로 상품을 분류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몰에서도 이미지를 통한 상품검색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알리바바는 2011년 '투시앙'이라는 기능을 온라인에 먼저 선보였으며 2014년에는 모바일앱에도 적용했습니다. 작동방식은 간단합니다. 타오바오 앱을 구동해 검색창 옆에 있는 카메라 버튼을 눌러 검색하려는 상품을 촬영하거나 사진첩에 저장된 이미지를 터치하면 이와 유사한 상품들이 검색됩니다.

이미지 큐레이션 서비스인 핀터레스트도 이미지 인식 기술과 상거래 기능을 접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 6월 말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에서 특정 물건을 촬영하면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검색 결과와 쇼핑 기능을 연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4년에 이미지 인식 기술을 보유한 '비주얼 그래프'를 인수해 이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11번가·롯데닷컴, 이미지로 상품 찾기 지원=국내 온라인몰에서도 이 같은 이미지 인식 기반 상품검색이 가능합니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지난해 12월부터 패션, 잡화 상품에 한해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검색 기능을 시험 운영 중입니다. 11번가 모바일 앱 검색창에서 카메라 버튼을 눌러 찾고 싶은 상품 유형을 고른 뒤 상품을 촬영하고 셔츠, 정장, 니트 등 세부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재질, 색깔, 무늬 등을 고려해 비슷한 상품이 검색됩니다. SK플래닛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현재 350만장에 달하는 상품 이미지가 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며 내부 분석에 따르면 검색 정확도는 95%에 달한다고 합니다. SK플래닛은 시스템이 상품 이미지를 학습하도록 알고리듬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시스템이 알고리듬에 기반해 11번가 내 상품과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중입니다.

롯데닷컴도 지난 1월부터 이미지를 활용해 색상과 무늬 등이 비슷한 상품을 검색해주는 '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 모바일 앱으로 상품 사진을 촬영하거나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을 올립니다. 그 다음 이미지 안에서 검색 범위를 손가락으로 설정하면 유사한 제품이 검색 결과로 도출됩니다.

◇"말하고 사자"… 상품 검색, 이제는 음성으로=이미지뿐만이 아닙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대신 이제는 말만으로도 필요한 상품을 찾고 주문하는 게 가능합니다. 아마존은 음성 비서 기기 '에코'에 쇼핑 기능을 연계시켰습니다. 음성으로 특정 상품을 주문해달라고 명령하면 재고 확인을 거쳐 실제 주문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모든 상품이 에코를 통해 구매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음원이나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에 해당하는 물품 정도가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옥션이 지난해 2월부터 '말하고 사자'를 운영해 음성으로 상품 검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쇼핑을 할 때 예전에 샀던 상품을 다시 구매하고 싶거나 그 상품 판매자를 다시 찾고 싶을 때 음성 검색 버튼을 눌러 검색어를 말하면 구매 기록을 찾아줍니다. 손으로 일일이 쇼핑 기록을 찾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IT 기술력은 서비스 변별력을 높이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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