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배급으로 시장 펀치"… 개발사 `카카오 유턴` 바람

모바일 RPG 피로감 급증 속
출시한 SNG 잇단 인기 주목
카카오 "배급계약 목표 훌쩍"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SNG 배급으로 시장 펀치"… 개발사 `카카오 유턴` 바람
중국 니키가 개발한 '아이러브니키 포 카카오'(왼쪽)와 슈퍼노바11이 만든 '놀러와 마이홈 포 카카오' 파티게임즈·카카오 제공

침체기를 걷던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친구 초대 기능이 핵심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배급(퍼블리싱) 사업 덕에 숨통이 틔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 8월 각각 출시한 모바일 SNG '아이러브니키 포 카카오', '놀러와 마이홈 포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게임 흥행작 반열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카카오를 통한 게임 배급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러브니키 포 카카오'(이하 아이러브니키)는 파티게임즈가 카카오와 공동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현재 구글 매출 14위(이하 5일 기준, 앱애니)를 차지 중이다. 구글 매출 순위 30위 내에 들어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놀러와 마이홈 포 카카오'(이하 놀러와 마이홈)는 모바일 SNG '에브리타운'으로 유명한 김대진 대표가 이끄는 슈퍼노바11의 게임으로 카카오가 집적 배급했다. 이 게임은 현재 구글 매출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임 배급 사업은 수수료 부담(카카오 게임하기 21%, 구글플레이 30% 등)을 줄이려는 게임사들의 '탈 카카오' 행보가 이어지던 지난 1월 카카오가 꺼내 든 카드다. 카카오가 직접 배급하는 게임의 개발사의 경우,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율이 0%라는 게 핵심. 개발사는 구글 등 앱 마켓에 수수료 30%를 내고 남은 게임 매출을 카카오와 6(카카오):4 비율로 나눈다.

해당 신사업은 지난 6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원 포 카카오' 출시를 시작으로 개시했지만, 당시 시장에 큰 방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캐주얼) SNG 두 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빛을 보는 모습이다.

RPG 일색의 게임에 지쳐가던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 '대세' 장르로 주목받던 SNG에서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소셜 기능에 강점이 있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여기에 직접 배급 게임에 적용한 대규모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현재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홍보 중이다. 현재 '놀러와 마이홈'의 경우, 게임 내 아이유 캐릭터, 아이유 홈 등을 적용해 게임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파트너사들이 카카오게임의 공식 모델인 아이유의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용 이미지(템플릿)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는 직접 배급 서비스하는 게임에 '양방향 초대 메시지'(초대 메시지 발신·수신자 모두에게 아이템 등 제공)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소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두 SNG 게임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개발사들도 카카오 플랫폼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배급 게임 목표 수량은 당초 6개였으나, 배급 계약과 관련한 개발사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이를 10종 내외로 늘린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당초 배급을 확정했던 게임 외에 논의 중인 게임이 있다"며 "RPG뿐 아니라 SNG, 총싸움 게임,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고품질의 게임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수수료 절감 차원에서 카카오 게임하기 대신 구글 플레이 등 앱 마켓에 게임을 직접 출시하는 게임사들이 늘면서,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 사업은 부진을 겪었다. 작년 게임사업 매출이 2324억원으로 2014년(다음, 카카오 합병전 단순합산 기준)에 비해 약 10%나 줄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