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개인정보, 암시장 떠돈다…국내외 불문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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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해킹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온라인 암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5일 해커 커뮤니티인 마더보드, 트로이헌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발생한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드롭박스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계정 6800만여건의 개인정보가 최근 들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거래로 거래 대상 추적이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유출된 정보는 건당 5~10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에선 지난 2014년 카드사 해킹 이후 대출·가입 권유 전화가 늘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개인정보의 경우 악용될 시 암시장 등 지하경제에서 이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유출에 따른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불법 사채시장에서는 본인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대출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도박이나 음란물 등 불법 웹사이트에서 계정 개설 등을 위해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경우 해당 개인의 이름으로 기록이 남아 금전적·사회적 불이익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해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주요 기밀을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이용하다 외국 해커에 해킹 당해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본인은 물론 딸인 첼시 클린턴을 비롯한 주변 인물에 관련된 정보까지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불륜 조장 사이트로 비난받던 '애쉴리매디슨'의 서버가 해킹되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사용기록 유출에 따른 사회적 불명예는 물론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일도 일어났다.

중국에서도 신원 정보는 물론 전화번호, 주소와 인터넷뱅킹 계좌·비밀번호, 신용카드, 온라인 쇼핑 기록, 여행 기록 등이 유출돼 피해를 겪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공안이 지난 4월 이래 온라인 개인정보 침해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개인정보 230억여건이 유출된 점을 포착하고 1900여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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