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플랫폼 확장 보여준 삼성
벤츠와 스마트폰+스마트카 공개
LG, 아마존과 스마트홈 협력
시장 영역 확대 모색 주목
중국제품 삼성 모방 눈길도
벤츠와 스마트폰+스마트카 공개
LG, 아마존과 스마트홈 협력
시장 영역 확대 모색 주목
중국제품 삼성 모방 눈길도
■ IFA 2016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IFA 2016'을 정면으로 관통했다. 최근 수년간 이미 가전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특히 올해 IFA에서는 중국과 독일 등 다수의 가전업체가 패밀리허브와 스마트씽큐 등을 모방한 제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삼성·LG전자 등 한국 가전업계가 IoT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임을 입증했다.
4일(현지시간) IFA 2016이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전시장에는 밀레·소니·하이센스 등 거의 대부분 가전업체가 일제히 스마트홈과 IoT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워 소위 '커넥티드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IoT 플랫폼 확장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해 삼성의 스마트폰과 벤츠의 스마트키를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시장 한쪽에 벤츠 E200 모델을 전시하고 스마트폰이 벤츠 E200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등 스마트키 역할을 대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전자 역시 IoT 플랫폼인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를 전시장에 선보이고 전 세계 최대상거래 기업 미국 아마존과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을 발표하는 등 시장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LG전자와 유사한 다양한 제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얼의 경우 냉장고에 패밀리허브의 디자인과 기능을 거의 완전하게 모방한 시제품을 별도 스마트홈 코너에 전시했다. 현지에서 만난 하이얼 관계자는 "시제품이라 운영체제(OS) 등 구체적인 성능은 잘 모르겠다"며 "출시 예정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29인치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응용해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스타뷰 도어인도어' 제품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10 OS를 채용한 이 제품은 이르면 연말쯤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도 대거 등장했다. 보쉬의 경우 '아이엠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센서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LG전자의 스마트씽큐 제품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에 이어 생활가전까지 한국 가전업체의 위상이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바뀌었다"며 "모방 제품보다 성능이 우월하다는 자신이 있는 만큼 더 나은 기능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IFA 2016에서는 디터 제체 독일 다임러AG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자동차업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궁극의 모바일 기기: 퀄리티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산업 영역을 뛰어넘은 IoT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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