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불허' 해석에 긴장
국무조정실 판단 기대감
일각 "인증기관 지정받아야"
국무조정실 판단 기대감
일각 "인증기관 지정받아야"
신용카드 업계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근거리무선통신(NFC) 본인인증 사업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불허 입장을 보이면서 카드 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현행 인증방법 중 가장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증 방식의 다양화로 보안성도 높일 수 있어 인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이번 방통위 인증 불허 입장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이미 해외에서 널리 이용되는 서비스로, 이용자의 편의성이나 보안성을 봤을 때 상당히 우수한 인증방식"이라며 "본인인증 자체가 카드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도 신종 기술과 서비스인 핀테크 산업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하기로 해 최대한 규제가 산업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제거하려 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도 개인정보보호법의 대 원칙을 네거티브 규제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에 국무조정실에서 이러한 규제 흐름을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NFC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에 신용카드를 접촉하는 것으로 본인인증이 완료된다. 현행 휴대전화 본인인증의 경우 먼저 가입 통신사를 선택하고 생년월일, 남녀, 내/외국인 유무 등을 일일이 선택한 후 인증 요청을 하면 문자메시지(SMS)로 본인확인 문자를 보내준다. 이를 다시 입력해 인증 완료를 하거나 더한 경우 그래픽문자 등을 추가로 입력해야 인증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본인인증은 전자 결제나 금융거래 등에 가장 빈번히 쓰인다. 결제에 사용하려는 카드로 곧장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라면서 "스미싱 등의 수법으로 휴대전화 SMS를 탈취해 인증에 성공한 뒤 돈을 빼 내는 등전자금융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NFC 본인인증은 실물 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인증방법의 우열을 가리기 전에 인증 수단 자체를 다양화 해야 하는 필요성도 있다고 윤 선임은 강조한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서가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이유는 이 정보가 각종 시스템 접근에 대한 일종의 '키 값'을 하기 때문에 해커나 공격자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라며 "인증 수단을 분산하고 다양화 할 수록 보안의 안정성은 대폭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4년 정보유출 사고로 정보보안에 대한 신뢰를 잃은 카드사라는 점을 감안,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본인인증 기관 지정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카드사가 정보유출 사고 이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보안성 심의도 모두 거쳐 안전한 결제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제 보안과 제 3자에 대한 본인인증은 또 다른 차원의 공신력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나 기타 기관도 모두 관련 인허가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가 인증기관 허가를 받는 것이 그렇게 거부감 느낄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현행 인증방법 중 가장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증 방식의 다양화로 보안성도 높일 수 있어 인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이번 방통위 인증 불허 입장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이미 해외에서 널리 이용되는 서비스로, 이용자의 편의성이나 보안성을 봤을 때 상당히 우수한 인증방식"이라며 "본인인증 자체가 카드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도 신종 기술과 서비스인 핀테크 산업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하기로 해 최대한 규제가 산업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제거하려 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도 개인정보보호법의 대 원칙을 네거티브 규제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에 국무조정실에서 이러한 규제 흐름을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NFC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에 신용카드를 접촉하는 것으로 본인인증이 완료된다. 현행 휴대전화 본인인증의 경우 먼저 가입 통신사를 선택하고 생년월일, 남녀, 내/외국인 유무 등을 일일이 선택한 후 인증 요청을 하면 문자메시지(SMS)로 본인확인 문자를 보내준다. 이를 다시 입력해 인증 완료를 하거나 더한 경우 그래픽문자 등을 추가로 입력해야 인증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본인인증은 전자 결제나 금융거래 등에 가장 빈번히 쓰인다. 결제에 사용하려는 카드로 곧장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라면서 "스미싱 등의 수법으로 휴대전화 SMS를 탈취해 인증에 성공한 뒤 돈을 빼 내는 등전자금융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NFC 본인인증은 실물 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인증방법의 우열을 가리기 전에 인증 수단 자체를 다양화 해야 하는 필요성도 있다고 윤 선임은 강조한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서가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이유는 이 정보가 각종 시스템 접근에 대한 일종의 '키 값'을 하기 때문에 해커나 공격자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라며 "인증 수단을 분산하고 다양화 할 수록 보안의 안정성은 대폭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4년 정보유출 사고로 정보보안에 대한 신뢰를 잃은 카드사라는 점을 감안,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본인인증 기관 지정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카드사가 정보유출 사고 이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보안성 심의도 모두 거쳐 안전한 결제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제 보안과 제 3자에 대한 본인인증은 또 다른 차원의 공신력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나 기타 기관도 모두 관련 인허가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가 인증기관 허가를 받는 것이 그렇게 거부감 느낄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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