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파워 '업그레이드'
'M 쿠페'의 화려한 귀환
'M 쿠페'의 화려한 귀환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지난 여름 2016 부산모터쇼 BMW 전시관에는 다양한 신차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 중에서도 다수 자동차 마니아의 시선을 집중시킨 건 단연 뉴 M2 쿠페였다. BMW 뉴 M2 쿠페는 성공적인 BMW 1시리즈 M(1M) 쿠페의 계보를 잇는 후속 모델일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E30 BMW M3와 BMW 2002의 근본 철학을 계승한 모델이다. 특히 BMW 2002는 40년 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오늘날 BMW M이 지향하는 뛰어난 역동성과 민첩성, 차량 제어를 구현했던 모델이기 때문에, 그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M2 모델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다려온 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한눈에 BMW M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은 M2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성능 모델임을 드러내는 대형 공기 흡입구와 최대한 내린 프런트 에이프런, M 전용 브리더, M 더블 스포크 디자인의 19인치 알루미늄 휠, 트윈 테일파이프 배기 시스템과 낮고 넓은 후면부 등 모두가 BMW의 모터 레이싱 역사를 빛낸 모델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들이다.
BMW는 BMW M 모델의 전통적인 특징을 실내 디자인에도 명확히 반영했다. 가죽 재질의 스포츠 시트에 블루 색상의 장식과 M 로고로 포인트를 줬고, 도어 카드와 센터 콘솔은 알칸타라가죽과 다공성 탄소섬유로 마감했다. 여기에 한글화한 내비게이션과 리어뷰 카메라, 히팅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 국내 소비자가 반길만한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동력 성능은 1M 쿠페보다 더 강력해졌다. 3.0 M 트윈파워 터보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47.4㎏·m의 성능을 내고, 오버부스트를 통해 최대토크를 일시적으로 50.9㎏·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4.3초다. 여기에 두 가지 모드로 세팅할 수 있는 M 서보트로닉 스티어링, M 컴파운드 브레이크를 통해 한층 향상한 역동성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동시에 전자제어식 액티브 M 디퍼렌셜과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의 M 다이내믹 모드로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했다. 트랙 위의 드리프트를 위해 일정 수준의 휠 슬립을 허용한 점도 특징이다.
부산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이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뉴 M2 쿠페는 곧 일반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BMW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올해 M2 쿠페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BMW 퍼포먼스 키드니 그릴, 카본 리어 스포일러, 카본 사이드 스커트, 카본 프런트 스필리터 등 300만원 상당의 퍼포먼스 파츠를 기본 제공한다. 뉴 M2 쿠페의 가격은 7640만원 예정으로, BMW코리아 측은 8000만원대의 유럽 출시 가격(기본 사양 기준)보다 합리적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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