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제 `미운오리` 신세 벗어나자

문화부, 전국17곳 학부모 1만명 대상 '게임토크 콘서트'
게임 관련 다양한 자녀의 진로 탐색 기회도 제공 '주목'
엔씨·넷마블 등 업계도 인식 전환 사회공헌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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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제 `미운오리` 신세 벗어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 충북 공주대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게임문화 교육프로그램인 '학부모 게임 토크(TALK)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한 학부모가 모바일게임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문체부 제공


게임으로 깊어진 청소년과 학부모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게임산업은 국내 문화산업을 이끄는 주요 축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기성 세대에겐 게임이 마약과 같은 사회악이란 시선이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정부와 게임 업계가 이같은 인식을 바꾸고, 게임을 건전한 생활문화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기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게임 업체들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까지 서울과 경기, 대전, 세종, 부산, 대구, 울산, 광주, 강릉, 전주 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학부모 1만 여명을 대상으로 게임문화 교육프로그램 '학부모 게임 토크(TALK) 콘서트'를 연다. 이 토크 콘서트는 게임을 하는 자녀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통제하는 부모에게 디지털 시대의 게임 가치와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자녀와 갈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자녀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은 교육, 문화, 예술, 정치, 경제, 경영 등 실생활에 쓰이는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문체부는 또 전문적인 게임 진로 교육과 게임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오는 2019년을 목표로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게임 활용 진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인식 전환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청소년의 미래 비전 설계와 가족 내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학부모와 자녀 대상 '게임소통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또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개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넷마블·NHN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업체는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게임문화재단을 출범해 이용자들의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와 게임업계는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콘텐츠 산업의 수출규모를 조사한 결과, 게임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인 29억7383만 달러(약 3조원)로 집계됐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갑부' 순위에 국내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가 여럿 꼽히고,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게임 업계 CEO들의 성공신화가 소개되면서 골칫거리로 치부됐던 게임이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중독을 일으키는 금지 대상쯤으로 여기며 각종 규제가 나오던 것에 비하면 최근 분위기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게임 생태계를 위해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게임 인식 전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 부모와 자녀, 세대 간 갈등을 줄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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