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연이어 군불을 지피더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달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고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미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 대형 악재다. 우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임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했을 때도 외국인 자본 이탈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최근에도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4∼26일 순매도 행진을 펼쳤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 금리 인상은 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실물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이 우려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무엇보다 미 금리 인상은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치명적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만지작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다 경각심을 갖고 미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바란다. 먼저 급격한 외화 유출 가능성에 대비, 금융안전망을 점검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27일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작년 2월 중단했던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가계부채 대책도 다시 보완하기 바란다. 최근 주택공급 제한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추가로 내놨으나 분양권 전매제한·집단대출 규제 등이 빠지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포함해 근본적인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더 경주해야 할 것이다.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경쟁력있는 신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도 필요하다. 부실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노동개혁 등 중단된 구조개혁을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달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고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미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 대형 악재다. 우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임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했을 때도 외국인 자본 이탈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최근에도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4∼26일 순매도 행진을 펼쳤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 금리 인상은 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실물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이 우려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무엇보다 미 금리 인상은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치명적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만지작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다 경각심을 갖고 미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바란다. 먼저 급격한 외화 유출 가능성에 대비, 금융안전망을 점검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27일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작년 2월 중단했던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가계부채 대책도 다시 보완하기 바란다. 최근 주택공급 제한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추가로 내놨으나 분양권 전매제한·집단대출 규제 등이 빠지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포함해 근본적인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더 경주해야 할 것이다.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경쟁력있는 신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도 필요하다. 부실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노동개혁 등 중단된 구조개혁을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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