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정도UIT 미래전략본부 이사
![[포럼] 스마트시티 컨트롤타워 필요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2602102251607001[1].jpg "[포럼] 스마트시티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2014년 UN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세계평균보다 28%가 높다. 이제 누구나 도시에 사는 인구비율이 높아질수록 열섬현상으로 인한 기온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중심으로 일구어 낸 도시화가 우리가 사는 환경을 해치는 주범이 된 것이다. 특히 전 세계의 성장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신기후체제 시대는 이제 환경을 고려한 기술과 지속가능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도시인프라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친환경을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는 그 해답과 같다.
스마트시티를 간단히 말하자면 도시의 모든 시설물과 교통체계, 에너지, 수자원 등 실생활과 밀접한 기반 인프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자원활용 극대화에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간단히 요약하면 교통, 에너지, 환경 등과 같이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시설물에 ICT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효율적 도시관리 및 자원활용이 가능한 도시다.
예를 들면 교통 지정체에 따라 운전자들에게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목적지 주변의 빈 주차장 정보를 운전자에게 미리 제공함으로써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교통량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보관했다 메일을 보내듯이 부족한 곳으로 보낼 수도 있는 친환경적인 똑똑한 도시가 되는 것이다.
그간의 물리적 확장 중심의 도시성장 전략은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를 확장 또는 신규 도로 건설, 범죄를 막기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를 늘리는 일 등이었다. 하지만, 도시관리 및 운영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기술과 Io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수집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기술과의 접점을 찾은 것이다.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 등 수세기의 역사를 가진 도시는 물론 중국, 인도와 같이 신흥 신도시 건설이 필요한 곳 모두 스마트시티를 통한 미래가 있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구가 도시로 밀집하고 있는 인도, 중국은 구체화된 스마트시티 계획을 실행시키며 세계의 스마트시티 시장이 되고 있다. 이미 인도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통해 100여개의 스마트시티 구축이 시작되었고 중국도 500여개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국가 간, 국가와 기업 간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디쯤 와있을까. 사실 우리나라야말로 2008년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인 유비쿼터스도시 건설을 위한 법제도를 제정, 전국 53개 지자체에서 인프라 구축 등 선도적인 IT국가다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 스마트시티로 전환되면서 좀 더 시민 체감이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국가단위의 스마트스테이트를 꿈꿀 때가 됐다.
도시 개념은 더 이상 '건설' 테마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닌 토목, 건축, 기자재, ICT, 친환경기술, 제도 나아가 문화콘텐츠까지 종합된 4차 신산업의 플랫폼으로 변화되고 있다. 나아가 다분야의 융복합 인프라가 핵심성공요소 이다보니 정부, 학계, 국민의 삼위일체 된 협력도 필수다.
강한 공동 비전, 리더십, 협력과 통합 그리고 혁신을 위해서는 각 부처의 정책을 고려해 큰 그림을 그릴 중앙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시대에 우리나라가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곳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유럽의 경우는 유럽집행위원회의 EIP-SCC (The 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 on Smart Cities and Communities)의 주도하에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을 총괄해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도시정보를 활용한 통합적 도시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총괄할 조직체계, 각 단계별 표준업무 정의와 적정 대가 산정이 가능한 표준품셈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반을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시장 확대를 위한 선순환구조를 마련하고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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