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중국 신화진 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는 병원으로, 2014년 8월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올해 3월 합자계약 체결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병원은 칭다오시가 친환경 신도시구역으로 조성한 국제생태건강구역 내에 마련된 15만5370㎡ 규모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우선 2020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개원하고, 이후에 3000병상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1단계 공사에는 3000억원이 투입되며, 연세의료원과 신화진 그룹이 절반씩 출자한다. 신화진 그룹은 전액 현물 투자를, 연세의료원은 병원건립 자문과 병원설계,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연세의료원은 50% 지분을 확보해 앞으로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한·중 의료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2년 역사의 세브란스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칭다오세브란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의료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시와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22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열린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에서 참석한 (왼쪽부터)류독평 신화진그룹 총제, 박용민 KOTRA칭다오무역관장, 신형근 전 주한칭다오영사관 총영사, 이수존 주한칭다오영사관 총영사, 장건화 신화진그룹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한승수 연세대 이사, 원한석 연세대 이사, 박창일 연세대 이사,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이 시삽을 하고 있다.(연세의료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