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안전망 보안허점 없어… 죽은 사람 홍채도용 불가능"
전용 카메라 사용자 눈 촬영
눈꺼풀·홍채·동공 구분한 뒤
홍채영역만 찾아낸후 암호화
전용 카메라 사용자 눈 촬영
눈꺼풀·홍채·동공 구분한 뒤
홍채영역만 찾아낸후 암호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도입한 홍채인식 기술과 관련, 일각에서 우려하는 보안 허점 문제를 일축했다. 지문, 홍채 기술을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생채인증 기술을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3일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서울 중구 삼성 본관에서 갤럭시노트7에 적용한 홍채인식 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김 상무는 홍채 정보 탈취 등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홍채인증 보안 문제에 대해 기술적으로 2중, 3중 안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노트7은 적외선 LED에서 나오는 적색 근적외선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홍채인식 전용 카메라로 사용자 눈을 촬영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눈꺼풀, 홍채, 동공을 구분하고, 그 중 홍채 영역만 찾아내 관련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바꾼 후 암호화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홍채정보 자체가 아닌 이를 디지털화, 암호화 한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설령 이것이 유출된다 하더라도, 이를 다시 홍채정보로 복구해 인증에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한 홍채정보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의 보안 영역인 트러스트존(Trust zone)에 저장되고, 사용자가 보여주는 홍채정보와 이미 등록된 정보를 비교해 인증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홍채정보가 인식, 처리되는 과정 모두 녹스 기술로 보호되며, 등록 가능한 홍채 정보도 한 기기에 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죽은 사람의 홍채를 도용하는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하는 홍채 탈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하면 4초 안에 홍채가 풀려 반응할 수 없어 인식 불가능하다"며 "일반 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홍채 이미지도 홍채 전용 카메라엔 인식되지 않아 인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문, 홍채 등 생체 인증을 단순 본인 인증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큰 틀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현재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에 홍채인증을 활용한 '삼성패스' 서비스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삼성패스였고, 삼성패스를 중심으로 관련 생체인증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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