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는 검증된 수입원 '안전자산'
ICT기술과 융합 가능 매력적 사업"
애플, 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 제작
구글, 유튜브 통해 유료방송 서비스
아마존, 영화투자 등 사업영역 확대
전문가 "이종 기업간 각축장 될 것"
ICT기술과 융합 가능 매력적 사업"
애플, 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 제작
구글, 유튜브 통해 유료방송 서비스
아마존, 영화투자 등 사업영역 확대
전문가 "이종 기업간 각축장 될 것"
![[알아봅시다] 세계 공룡 ICT기업들의 `콘텐츠` 사업 공들이기](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1202101731780001[1].jpg "[알아봅시다] 세계 공룡 ICT기업들의 `콘텐츠` 사업 공들이기")
'콘텐츠가 힘이다.'
최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이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그동안 더 나은 제품, 더 빠른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 ICT 기업은 '콘텐츠'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세계적 기업들의 콘텐츠 사업 현황과 이처럼 이들이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제작부터 유통까지...'콘텐츠' 눈 돌리는 기업들= 최근 애플이 세계적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하려 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하드웨어 제품 중심인 애플이 미디어 콘텐츠 그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뉴스였기 때문입니다. 인수가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앞으로 행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하드웨어 기기 판매 성장세가 주춤해진 애플이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실제 애플은 자체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비츠 일렉트로닉스 창업자의 일대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를 제작 중이며 미국의 방송, 뮤지컬 제작자들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관련 드라마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과 함께 구글도 지속적으로 콘텐츠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2006년 인수한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시도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구글은 지난해 9.99달러에 광고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투브 레드'를 최근 해외 출시에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어 월 35달러로 여러 방송 채널을 제공하는 '유튜브 언플러그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케이블TV, IPTV와 같은 전통적인 유료방송 사업자와 경쟁에 나서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마존의 행보는 더욱 적극적입니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자체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를 영입해 영화 투자, 배급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아마존이 기술 개발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2013년 전체 매출의 8.9%에서 지난해에는 11.9%까지 상승했습니다.
![[알아봅시다] 세계 공룡 ICT기업들의 `콘텐츠` 사업 공들이기](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1202101731780001[2].jpg "[알아봅시다] 세계 공룡 ICT기업들의 `콘텐츠` 사업 공들이기")
◇왜 콘텐츠일까= 이처럼 세계적인 ICT 기업들이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콘텐츠는 여러 ICT 가치 요소 중 소비자의 지불 의사가 검증된 '안전 자산'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또 ICT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를 '융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사업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존 ICT 기업의 고유 역량에 콘텐츠를 융합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융합해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해 주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독, 배우의 조합을 분석하고 실제 제작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사업이 결국 ICT 기업은 물론 이종 기업 간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애플뮤직으로 스포티와이, 디저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고, 20세기폭스 등과는 영화 배급 분야에서도 경쟁 중입니다.
신재욱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첨단 ICT 기술과 플랫폼, 자본력을 무기로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과 오랜 사업 경험으로 이를 방어하려는 기업들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많은 사업이 그렇듯이 이종 기업 간 경쟁을 통해 시장이 한 단계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
도움말=LG경제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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