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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이어 스크린야구, IT강국 과시한다

도쿄 근교에 스크린야구존 설치 시범 운영
일본진출 '탄력'… 대기업 합자설립 제안도
피칭머신 노하우 · 공 궤적 기술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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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이어 스크린야구, IT강국 과시한다
레전드야구존이 자랑하는 기술적 차별점은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센서와 피칭머신이다. 타석에서 공을 치면 공을 초당 300프레임 이상으로 초고속 센싱해 공이 안타인지 아닌지 실시간 분석해 나타내준다. 레전드야구존 제공


■집중분석 성장기업
클라우드게이트


올해 야구 관중은 800만을 내다본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지는 오래고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젠 연관 산업까지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런 야구 붐을 타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것이 스크린 야구다. 작년부터 본격 생기기 시작해 다수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스크린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야구는 80년대 한 때 유행했던 야구연습장의 스크린 버전이자 실내 시스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스크린야구는 스크린골프의 성공사례에서 많은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실제와 가까운 시뮬레이션 효과를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개발해야 하고 게임 방식을 도입하는 등 많은 부분을 스크린골프에서 따왔다.

하지만, 스크린야구는 게임하는 사람이 타석에 들어서 투구하는 피칭머신을 상대하는 만큼, 스크린골프보다 더 역동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공을 맞출 때의 감도는 골프보다 훨씬 세고 공의 궤적을 바라보는 쾌감도 더 하다.

그래서 스크린야구도 스크린골프 만큼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2~3개 업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야구존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레전드야구존'을 운영하는 클라우드게이트(대표 오동석)가 기술력과 차별적 게임 경쟁력으로 시장을 치고나가고 있다.

작년 1월 회사 설립 후 1년 만에 상반기까지 40개(계약분 포함) 야구존을 확보했다. 오동석 대표(사진)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 경력이 10년 이상된 게임업계의 베테랑들이다. 따라서 레전드야구존은 게임을 하는데 여타 브랜드에 비해 많은 게임적 요소를 가미했다. 시뮬레이션 야구게임과 스크린 야구를 결합한 형태다.

레전드야구존이 자랑하는 기술적 차별점은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센서와 피칭머신에 있다. 타석에서 공을 치면 공을 초당 300프레임 이상으로 초고속 센싱해 안타인지 아웃인지 파울인지 실시간 분석한다.

레전드야구존은 또 업계 최초 고주파 위치 파악시스템(SFC)를 채택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가까운 야구존 정보를 알려주고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세한 안타와 홈런, 파울, 땅볼, 플라이 등 수십 수백 가지 결과를 정밀 분석해 제시한다. 피칭머신의 기계적 메카니즘도 뛰어나다. 레전드야구존의 피칭머신은 일반 피처가 갖는 구질을 모두 갖고 있다. 직구, 빠른 직구, 커브, 체인지를 구사한다.

스크린골프 이어 스크린야구, IT강국 과시한다
오동석 대표


오동석 대표는 "스크린야구는 고도의 기계적 장치가 필요한 실내 스포츠 시스템"이라며 "실제 야구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계적 메카니즘에 정통한 엔지니어뿐 아니라 실제 프로야구 출신 자문단이 개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던 반면, 스크린야구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매우 쉽고 심플하다. 경기 방식은 루키, 아마, 프로, 메이저 등 4가지 방식으로 나뉘어져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면 된다.

경기는 1:1은 물론 1:1:1 등 세 팀이 할 수도 있다. 인원도 최소 2인에서 많게는 10명 이상도 할 수 있다. 공격팀은 수비팀의 볼 배합이 어떻게 나올지 잘 궁리해야 한다. 수비팀은 볼을 던질지 스트라이크를 던질지 판단해 타자를 속여야 한다. 실제 야구와 똑 같다.

오 대표는 "스크린야구의 생동감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SFC처럼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스크린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레전드야구존은 KBO 은퇴선수협회와 협약을 맺고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KBO와 계약으로 전국의 야구장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기 때문에 점주들과의 상생에도 특히 신경을 쓴다. 오 대표는 "지금까지 40개 야구존을 오픈하거나 계약했는데, 앞으로 국내에서는 350~400개 매장을 낼 계획"이라며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매장수를 제한하고 시스템과 콘텐츠의 수시 업데이트 시에도 추가적인 비용 청구를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전드야구존은 현재 일본 도쿄 근교에 시범 스크린야구존을 설치하고 일본 야구팬의 반응을 보고 있다. 야구열풍이 한국보다 몇 배 강한 일본 시장 진출을 일찌감치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한 대기업으로부터는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받았다.

오 대표는 "스크린골프와 마찬가지로 스크린야구는 소프트웨어로서 게임적 요소를 넣어야 하고 피칭머신 노하우와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기술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 시스템을 당장은 따라 올 수 없을 것"이라며 "레전드야구존을 체험형 실내 스포츠의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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