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추가 장치 구입 없이
SW 업그레이드만 하면 OK
SW 업그레이드만 하면 OK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상파 이동형멀티미디어방송(DMB)이 지난 1일부터 12배 선명한 고화질(HD) 방송을 시작했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DMB 시장을 활성화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상파 DMB특별위원회(이하 DMB특위)는 YTN DMB, 한국 DMB, U1미디어 등 3개 DMB 방송사가 고화질 방송 시스템을 구축, 현재보다 12배 더 선명한 방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에서 고화질 DMB를 보려면, 많은 단말기에서 별도 추가 장치 구입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가능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고화질 DMB 시청이 가능한 신규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을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DMB특위는 고화질 DMB 시청이 가능한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올해 말 2500만여대, 내년 말 5000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DMB 방송사들은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기존 방송과 HD방송을 동시에 송출한다.
DMB특위 관계자는 "방송사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HD 방송을 준비해왔다"며 "고화질 DMB로 시청자가 크게 늘어나고 광고매출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KBS, MBC, SBS 방송 시기를 검토 중이거나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상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푹'과 서비스가 겹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상파 DMB는 출범 10년이 넘었지만 부족한 전국 방송 커버리지, 낮은 화질, 부족한 채널 수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상파 DMB 이용률은 2011년 22.2%에서 지난해 18.9%로 3.3%포인트 감소했다.
지상파 DMB를 전혀 보지 않는 비율도 2011년 77.8%에서 지난해 81.1%로 증가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광고수익은 2011년 23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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