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7 엣지' 일등공신
중저가폰 판매호조도 한몫…시스템LSI 2000억 영업익
LG 프리미엄 제품 판매↑
H&A·HE 실적개선 '뚜렷'… VC사업본부 매출액 껑충
중저가폰 판매호조도 한몫…시스템LSI 2000억 영업익
LG 프리미엄 제품 판매↑
H&A·HE 실적개선 '뚜렷'… VC사업본부 매출액 껑충
'전자 빅2' 2분기 실적호조 요인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삼성·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의 주 요인은 지난해부터 계속해 온 효율성과 프리미엄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일 전망이어서 당분간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2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실적을 개선했다. 우선 2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4조3200억원)을 책임진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모델 효율화에 따른 부품 원가 절감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시리즈의 성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리즈 가운데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간 갤럭시 S7 엣지의 인기는 실적 개선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여기에 중저가폰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분기에만 9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아이폰은 40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역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모바일·서버용 20나노 고용량 D램 공급 확대와 엔터프라이즈용 48단 V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문 역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과 고화소 이미지센서(CIS)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10%대 중반 수준으로 늘었고, 액정표시장치(LCD) 역시 대화면 비율 증가와 TV패널 수율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수량은 전 분기보다 한자릿수 후반 비율, 면적은 10%대 중반 수준으로 늘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TV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UHD TV가 49%, 커브드 TV가 19%, 60인치 이상 대화면 TV가 33%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LG전자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를 비롯해 트윈워시 세탁기와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이 사업 확대·수익성 강화에 주효했다. HE 사업부문의 경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을 동시에 달성했다.
VC사업본부의 사업규모 확대도 눈에 띄는 성과다. 6396억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9%, 전 분기보다 7.9% 각각 늘어난 숫자다. 자동차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일하게 부진했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의 경우 G5의 전략 실수가 뼈아팠다. 마케팅 강화로 초기 시장 반응은 좋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의 경우 수급 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의 전략을 지속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TV와 생활가전의 프리미엄 전략을 더 강화하고, 모바일 사업의 경우 V시리즈의 후속 제품과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 확대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조직 재편 등 수익구조 개선 활동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LG전자는 특히 8월 말로 예정된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부품을 본격 양산에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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