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분리 시스템인데 외부서버서 접근 해킹?
정부 지적사항 개선중 사고
정보보호 재심사 영향 주목
정부 지적사항 개선중 사고
정보보호 재심사 영향 주목
해킹으로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인터파크가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PIMS) 사후심사 결과 지적사항을 통보받아 이를 개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심사도 준비하고 있어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개인정보보호 관련 기관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4월 말 PIMS 인증을 획득한 이후 1년마다 받는 사후심사 과정에서 지난 1분기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선사항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이후 해당 사항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통상 사후심사에서 1∼2건 정도의 개선사항이 지적되는데 인터파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해킹사건이 5월에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시점이 이달 11일임을 볼 때, 방통위의 지적을 받은 이후 개선 기간 중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기간에 망 분리가 적용됐다던 시스템에 어떻게 외부 서버에서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했는지, 또 데이터 외부 전송이 이뤄지는 점을 탐지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적사항이 제대로 보완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PIMS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미 본 인증을 받았을 정도의 수준이면 지적사항 1∼2가지를 해결하지 못해 인증이 취소된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PIMS 인증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인증이 취소된다 해도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신청을 낼 정도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던 인터파크의 최근 행보를 보면 치명적일 수 있다.
한편 인터파크는 12월 말로 만료되는 정보보호인증관리체계(ISMS) 심사도 새로 준비하고 있어서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PIMS와 달리 ISMS는 대규모 정보통신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안상 허점이 부각된 이상 이에 대한 철저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애를 먹을 소지가 있다"며 "기업들이 인증에만 매몰되지 말고 보안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운기자 jwlee@
28일 개인정보보호 관련 기관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4월 말 PIMS 인증을 획득한 이후 1년마다 받는 사후심사 과정에서 지난 1분기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선사항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이후 해당 사항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통상 사후심사에서 1∼2건 정도의 개선사항이 지적되는데 인터파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해킹사건이 5월에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시점이 이달 11일임을 볼 때, 방통위의 지적을 받은 이후 개선 기간 중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기간에 망 분리가 적용됐다던 시스템에 어떻게 외부 서버에서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했는지, 또 데이터 외부 전송이 이뤄지는 점을 탐지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적사항이 제대로 보완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PIMS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미 본 인증을 받았을 정도의 수준이면 지적사항 1∼2가지를 해결하지 못해 인증이 취소된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PIMS 인증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인증이 취소된다 해도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신청을 낼 정도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던 인터파크의 최근 행보를 보면 치명적일 수 있다.
한편 인터파크는 12월 말로 만료되는 정보보호인증관리체계(ISMS) 심사도 새로 준비하고 있어서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PIMS와 달리 ISMS는 대규모 정보통신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안상 허점이 부각된 이상 이에 대한 철저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애를 먹을 소지가 있다"며 "기업들이 인증에만 매몰되지 말고 보안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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