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IPTV 공짜' 할인율 몰아주기 없앤다
결합 회선수별 할인방식 대신
각 상품별로 할인액 적용키로
"모바일 결합상품 종합 재검토"
케이블TV 업계, 정부에 촉구
결합 회선수별 할인방식 대신
각 상품별로 할인액 적용키로
"모바일 결합상품 종합 재검토"
케이블TV 업계, 정부에 촉구
이동통신사가 내달 1일부터 기존 방송통신 유·무선 결합상품의 가입을 중단하고 새로운 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모바일 3명 가입하면 초고속인터넷 공짜'식으로 특정 구성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줬던 기존 결합상품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케이블TV 업계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왔던 '결합상품 공짜 마케팅' 논란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를 계기로 모바일 결합상품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한 상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내달 1일 기존 결합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요금제명에서 소비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무료' 표현을 빼고, △모바일, 인터넷, 등 구성 상품의 할인율을 별도로 명시하며, △약정기간에 따른 할인도 3년 외에 1년, 2년 약정시에도 받을 수 있는 신규 결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결합상품 제도개선에 따른 것이다. 두 부처는 이어 올해 4월 결합상품을 판매하면서 특정 구성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줘 무료화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미래부에 8월 1일부터 판매할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약관 인가와 신고를 마쳤으며, LG유플러스는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을 폐지하고, '온가족 플랜'을 내놓는다. 기존에는 모바일 결합 회선 수에 따라 인터넷 상품을 할인해 무료화하는 식이었다면, 새 요금제는 모바일과 인터넷 상품을 각각 할인해준다. 예컨대 초고속인터넷에 모바일 2회선을 결합할 경우 모바일 5000원, 인터넷 5000원을 할인하는 식이다.
KT는 '뭉치면 올레' 결합상품 4종을 없애고 '총액할인제도'(가칭)로 변경한다. 모바일 결합 회선 기준이 아닌, 사용하는 모바일 요금제 총합에 따라 할인액이 달라지는결합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한방에 홈' 상품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통사들의 결합상품 개편이 유선상품 끼워팔기 관행을 근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은 상품 간 할인율 차별을 금지하는 동등할인제 도입"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 상품이 없어 결합상품 경쟁이 제한되는 케이블 사업자가 제대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케이블 업계는 그동안 이통사가 모바일 상품 결합을 통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 또는 저가화해 유료방송 산업을 황폐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케이블은 IPTV에 밀려 가입자, 매출이 모두 하락해왔다. 그나마 '퇴로'로 꼽히던 인수합병마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으로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따라 케이블 업계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결합상품에서 모바일을 제외하거나, 현금 마케팅을 통한 이통사의 시장 파괴를 차단하고, 모바일 결합상품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와 규제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결합상품 공짜마케팅 방지의 일환으로, 특정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주지 않는 새로운 결합상품을 출시토록 한 것"이라며 "케이블 업계가 요구했던 동등할인제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이 우려했던 유선상품의 무료화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이에 따라 그동안 케이블TV 업계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왔던 '결합상품 공짜 마케팅' 논란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를 계기로 모바일 결합상품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한 상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내달 1일 기존 결합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요금제명에서 소비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무료' 표현을 빼고, △모바일, 인터넷, 등 구성 상품의 할인율을 별도로 명시하며, △약정기간에 따른 할인도 3년 외에 1년, 2년 약정시에도 받을 수 있는 신규 결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결합상품 제도개선에 따른 것이다. 두 부처는 이어 올해 4월 결합상품을 판매하면서 특정 구성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줘 무료화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미래부에 8월 1일부터 판매할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약관 인가와 신고를 마쳤으며, LG유플러스는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을 폐지하고, '온가족 플랜'을 내놓는다. 기존에는 모바일 결합 회선 수에 따라 인터넷 상품을 할인해 무료화하는 식이었다면, 새 요금제는 모바일과 인터넷 상품을 각각 할인해준다. 예컨대 초고속인터넷에 모바일 2회선을 결합할 경우 모바일 5000원, 인터넷 5000원을 할인하는 식이다.
KT는 '뭉치면 올레' 결합상품 4종을 없애고 '총액할인제도'(가칭)로 변경한다. 모바일 결합 회선 기준이 아닌, 사용하는 모바일 요금제 총합에 따라 할인액이 달라지는결합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한방에 홈' 상품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통사들의 결합상품 개편이 유선상품 끼워팔기 관행을 근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은 상품 간 할인율 차별을 금지하는 동등할인제 도입"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 상품이 없어 결합상품 경쟁이 제한되는 케이블 사업자가 제대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케이블 업계는 그동안 이통사가 모바일 상품 결합을 통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 또는 저가화해 유료방송 산업을 황폐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케이블은 IPTV에 밀려 가입자, 매출이 모두 하락해왔다. 그나마 '퇴로'로 꼽히던 인수합병마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으로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따라 케이블 업계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결합상품에서 모바일을 제외하거나, 현금 마케팅을 통한 이통사의 시장 파괴를 차단하고, 모바일 결합상품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와 규제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결합상품 공짜마케팅 방지의 일환으로, 특정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주지 않는 새로운 결합상품을 출시토록 한 것"이라며 "케이블 업계가 요구했던 동등할인제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이 우려했던 유선상품의 무료화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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