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V제조사 20억달러에 인수 등
지금까지 1462억6000만달러 규모
지금까지 1462억6000만달러 규모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중국이 연이은 대형 인수·합병(M&A)으로 IT·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올해 들어 해외 기업을 M&A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총액을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IT업체 러에코(LeEco)가 미국의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비지오는 저가형 평판 TV를 생산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7년간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지오는 러에코에 인수되더라도 독립적인 계열사로 남고 브랜드도 존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비지오는 북미 이외의 TV 시장 진출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러에코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력 사업으로, 상당한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번들 상품으로 묶어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중국의 스마트TV 시장은 24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러에코의 판매량은 800만대 정도다. 아울러 중국 '반도체 굴기(우뚝 섬)'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은 M&A로 덩치를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칭화유니그룹이 국영 반도체 업체인 우한신신(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합병의 막후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고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가 인수협상을 중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자사 반도체 생산 사업과 XMC를 합쳐 창장 스토리지를 설립하고 자오웨이궈 회장을 이 회사 사장으로 세우기로 했다.
XMC는 최근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총 24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XMC는 3단계 과정에 따라 우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D램 생산시설을 만든 뒤 이후에는 기타 부품까지 생산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창장 스토리지 지분의 50% 이상은 칭화유니그룹이 보유하며, 나머지는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와 우한시 정부가 보유한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120억 달러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었다.한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1462억6000만달러(약 166조4438억원)로, 지난해 전체인 1061억8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IT업체 러에코(LeEco)가 미국의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비지오는 저가형 평판 TV를 생산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7년간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지오는 러에코에 인수되더라도 독립적인 계열사로 남고 브랜드도 존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비지오는 북미 이외의 TV 시장 진출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러에코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력 사업으로, 상당한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번들 상품으로 묶어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중국의 스마트TV 시장은 24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러에코의 판매량은 800만대 정도다. 아울러 중국 '반도체 굴기(우뚝 섬)'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은 M&A로 덩치를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칭화유니그룹이 국영 반도체 업체인 우한신신(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합병의 막후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고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가 인수협상을 중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자사 반도체 생산 사업과 XMC를 합쳐 창장 스토리지를 설립하고 자오웨이궈 회장을 이 회사 사장으로 세우기로 했다.
XMC는 최근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총 24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XMC는 3단계 과정에 따라 우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D램 생산시설을 만든 뒤 이후에는 기타 부품까지 생산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창장 스토리지 지분의 50% 이상은 칭화유니그룹이 보유하며, 나머지는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와 우한시 정부가 보유한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120억 달러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었다.한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1462억6000만달러(약 166조4438억원)로, 지난해 전체인 1061억8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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