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2020년 서비스 상용화
주파수부족문제·5G도입 계기로
미래부, LTE-TDD 상용화 속도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끝나는
2019년경 전환여부 확정될 듯
주파수부족문제·5G도입 계기로
미래부, LTE-TDD 상용화 속도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끝나는
2019년경 전환여부 확정될 듯
LTE-시분할(TDD) 기술이 주파수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LTE-TDD 서비스가 언제 도입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4 이동통신사가 탄생할 경우엔 당장 내년이라도 LTE-TDD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제4 이통 도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의지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20년 LTE-TDD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LTE-TDD 전용 2.5㎓ 주파수를 제4 이통사를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기존 이통사 할당을 유보키로 하면서, LTE-TDD 서비스의 국내 도입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TE-TDD는 다중 안테나를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해 속도를 높이는 4G 무선 초고속이동통신 기술의 일종이다. LTE-TDD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데이터를 시간 차를 두고 비대칭적으로 전송해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TE-TDD를 활용하면 최대 40㎒ 폭의 주파수를 중간에 보호대역을 두지 않은 채, 예를 들어 다운로드 30㎒ 폭, 업로드 10㎒ 폭 등 자유롭게 조정해가며 쓸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의 기본 기술 규격을 'TDD' 방식으로 한다고 최근 정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LTE-TDD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은희 새누리당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광대역 주파수 1개를 활용하지 않을 때 국가 손실이 최소 5000억~2조원에 이른다며 LTE-TDD 조기 도입을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TDD 기술방식과 뿌리가 같은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로, 상당한 수준의 LTE-TDD 기술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기존 LTE-주파수분할(FDD) 방식 위주로 서비스 경쟁을 벌이면서, LTE-TDD 도입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도 주파수 부족 문제와 5G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LTE-TDD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오는 10월 발표할 'K-ICT 스펙트럼 플랜'에 LTE-TDD 도입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2.5㎓ 대역 40㎒ 폭을 제4 이통사가 LTE-TDD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비워놓고 있다. 내년 제4 이통 사업자가 출현한다면 LTE-TDD 서비스는 이르면 2018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4 이통사 도입보다는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들이 LTE-TDD 기술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편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와이브로와 LTE-TDD는 기술적으로 80% 이상 유사해, 일부 기지국 업그레이드만으로 손쉽게 LTE-TDD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S7과 G5 등 최신 단말기들은 LTE-TDD 통합 모뎀칩을 갖추고 있어 기지국만 구축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할당 기간과 사업자 의지가 걸림돌이다. 현재 미래부는 2.3㎓ 대역에서 각각 KT에 30㎒ 폭, SK텔레콤에 27㎒ 폭의 와이브로 주파수를 오는 2019년까지 할당했다. 할당 중간점검에 해당하는 올해 LTE-TDD 전환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자들의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이 종료되는 2019년 이후에야 LTE-TDD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통신업계 한 임원은 "LTE-TDD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최근 경매로 주파수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LTE-TDD 서비스를 위해선 추가 투자가 필요해 어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 업계의 LTE-TDD 도입 의지가 큰 것은 아니어서 2019년은 돼야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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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LTE-TDD 전용 2.5㎓ 주파수를 제4 이통사를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기존 이통사 할당을 유보키로 하면서, LTE-TDD 서비스의 국내 도입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TE-TDD는 다중 안테나를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해 속도를 높이는 4G 무선 초고속이동통신 기술의 일종이다. LTE-TDD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데이터를 시간 차를 두고 비대칭적으로 전송해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TE-TDD를 활용하면 최대 40㎒ 폭의 주파수를 중간에 보호대역을 두지 않은 채, 예를 들어 다운로드 30㎒ 폭, 업로드 10㎒ 폭 등 자유롭게 조정해가며 쓸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의 기본 기술 규격을 'TDD' 방식으로 한다고 최근 정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LTE-TDD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은희 새누리당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광대역 주파수 1개를 활용하지 않을 때 국가 손실이 최소 5000억~2조원에 이른다며 LTE-TDD 조기 도입을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TDD 기술방식과 뿌리가 같은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로, 상당한 수준의 LTE-TDD 기술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기존 LTE-주파수분할(FDD) 방식 위주로 서비스 경쟁을 벌이면서, LTE-TDD 도입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도 주파수 부족 문제와 5G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LTE-TDD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오는 10월 발표할 'K-ICT 스펙트럼 플랜'에 LTE-TDD 도입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2.5㎓ 대역 40㎒ 폭을 제4 이통사가 LTE-TDD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비워놓고 있다. 내년 제4 이통 사업자가 출현한다면 LTE-TDD 서비스는 이르면 2018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4 이통사 도입보다는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들이 LTE-TDD 기술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편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와이브로와 LTE-TDD는 기술적으로 80% 이상 유사해, 일부 기지국 업그레이드만으로 손쉽게 LTE-TDD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S7과 G5 등 최신 단말기들은 LTE-TDD 통합 모뎀칩을 갖추고 있어 기지국만 구축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할당 기간과 사업자 의지가 걸림돌이다. 현재 미래부는 2.3㎓ 대역에서 각각 KT에 30㎒ 폭, SK텔레콤에 27㎒ 폭의 와이브로 주파수를 오는 2019년까지 할당했다. 할당 중간점검에 해당하는 올해 LTE-TDD 전환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자들의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이 종료되는 2019년 이후에야 LTE-TDD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통신업계 한 임원은 "LTE-TDD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최근 경매로 주파수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LTE-TDD 서비스를 위해선 추가 투자가 필요해 어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 업계의 LTE-TDD 도입 의지가 큰 것은 아니어서 2019년은 돼야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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