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18년 1500만명 뉴미디어플랫폼 확보
KT '혁신기술 강화'·LGU+'독점콘텐츠 공급'
휴대전화 · 방송상품 '끼워팔기' 제한 담은
미래부 '유료방송발전 종합대책'발표 임박
KT '혁신기술 강화'·LGU+'독점콘텐츠 공급'
휴대전화 · 방송상품 '끼워팔기' 제한 담은
미래부 '유료방송발전 종합대책'발표 임박
SKT-CJ헬로 합병무산 이후 이통 3사 미디어 전략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며, 통신업계의 미디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콘텐츠와 혁신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공통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 3사는 변화된 상황을 분석하며 저마다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4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가 무산된 이후 새로운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두 회사 인수합병 무산 이후 통신 3사는 미디어 시장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당장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책은 통신방송 결합상품의 마케팅 규제를 강화해 휴대전화와 방송상품의 무분별한 '끼워팔기' 마케팅 행태를 제한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에 통신 3사는 유료방송시장에서도 혁신 서비스와 상품 위주로 경쟁 틀을 바꿔나가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이제 '독자 생존'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기존 3대 추진 동력으로서 미디어 사업 혁신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유·무선 분야를 망라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오는 2018년까지 1500만 뉴미디어플랫폼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인수는 420만명의 가입자를 단 번에 확보할 회심의 카드였다. 이 전략이 좌절되며 목표 달성 시점은 2~3년 후로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지만, 목표와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진 않는다는 것이 회사 내부 기류다.
회사는 올초 선보인 모바일 영상 통합 플랫폼인 '옥수수'와 기존 BTV 등 연계를 강화하고, 해외 독점 콘텐츠 채널,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 투자를 꾸준히 강화해 나갈 움직임이다. 기술 측면에선 유·무선 UHD 미디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CJ헬로비전 인수를 전제로 제시한 3200억원 콘텐츠 투자 계획의 경우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더라도,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일부가 쓰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료방송 1위 KT는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성'을 위해서는 유료방송 시장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론에 대응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회사로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유료방송 KT 독주체제를 고착화한다는 여론이 부담이다. IPTV와 위성방송 등 KT계열의 지난해 말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9.4%로,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 상한선인 33%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합산규제 내년 말 일몰을 앞두고, 회사 입장에선 케이블TV 상생 방안등의 실효성을 높여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또 회사는 정부 규제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콘텐츠와 혁신 기술 역시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다. 올초 미국 드림웍스사와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IPTV 기반 UHD서비스를 내놓는 등 기술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에선 비교적 선택지가 자유롭다는 평가다. 회사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 인수합병에도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장은 LTE 서비스 수익강화를 위한 영상 서비스 관점에서 미디어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TE비디오포털 서비스와 유플러스IPTV를 연계한 독점 콘텐츠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변화에 따라 적당한 매물이 나올 경우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가 인수합병을 통한 생존의 길을 터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통신·유료방송 모두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부담이 가장 적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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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며, 통신업계의 미디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콘텐츠와 혁신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공통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 3사는 변화된 상황을 분석하며 저마다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4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가 무산된 이후 새로운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두 회사 인수합병 무산 이후 통신 3사는 미디어 시장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당장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책은 통신방송 결합상품의 마케팅 규제를 강화해 휴대전화와 방송상품의 무분별한 '끼워팔기' 마케팅 행태를 제한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에 통신 3사는 유료방송시장에서도 혁신 서비스와 상품 위주로 경쟁 틀을 바꿔나가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이제 '독자 생존'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기존 3대 추진 동력으로서 미디어 사업 혁신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유·무선 분야를 망라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오는 2018년까지 1500만 뉴미디어플랫폼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인수는 420만명의 가입자를 단 번에 확보할 회심의 카드였다. 이 전략이 좌절되며 목표 달성 시점은 2~3년 후로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지만, 목표와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진 않는다는 것이 회사 내부 기류다.
회사는 올초 선보인 모바일 영상 통합 플랫폼인 '옥수수'와 기존 BTV 등 연계를 강화하고, 해외 독점 콘텐츠 채널,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 투자를 꾸준히 강화해 나갈 움직임이다. 기술 측면에선 유·무선 UHD 미디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CJ헬로비전 인수를 전제로 제시한 3200억원 콘텐츠 투자 계획의 경우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더라도,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일부가 쓰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료방송 1위 KT는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성'을 위해서는 유료방송 시장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론에 대응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회사로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유료방송 KT 독주체제를 고착화한다는 여론이 부담이다. IPTV와 위성방송 등 KT계열의 지난해 말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9.4%로,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 상한선인 33%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합산규제 내년 말 일몰을 앞두고, 회사 입장에선 케이블TV 상생 방안등의 실효성을 높여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또 회사는 정부 규제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콘텐츠와 혁신 기술 역시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다. 올초 미국 드림웍스사와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IPTV 기반 UHD서비스를 내놓는 등 기술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에선 비교적 선택지가 자유롭다는 평가다. 회사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 인수합병에도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장은 LTE 서비스 수익강화를 위한 영상 서비스 관점에서 미디어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TE비디오포털 서비스와 유플러스IPTV를 연계한 독점 콘텐츠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변화에 따라 적당한 매물이 나올 경우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가 인수합병을 통한 생존의 길을 터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통신·유료방송 모두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부담이 가장 적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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