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비율 높아지면 '갭투자' 활발
![[부동산 Q&A]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http://contents.dt.co.kr/images/201607/2016072502101076036003[1].jpg "[부동산 Q&A]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수도권 강세, 지방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7년간의 지방 강세, 수도권 약세 현상이 뒤집힌 것이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79% 상승한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는 0.07% 오르는 데 머물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을 리딩한 곳은 서울아파트로 1.13% 상승해 가장 강세를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1분기는 매매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다 2분기로 갈수록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수도권 상승률이 1.5%로 5대 광역시 상승률인 0.47%보다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는 14만28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권역별로 수도권에서 5만8706가구가 공급됐고 지방광역시 2만2903가구, 지방도시 6만1268가구 등이었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는 전년에 비해 각각 16.3%, 12.8% 공급이 늘었다.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월 말 기준 922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00만원대 중반에서 1년 새 50만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대구, 제주 등에서 분양된 일부 단지는 500대 1이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수도권에서도 강남 재건축, 서울 재개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수십대 1이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택지개발지구 점포주택지 입찰에서는 수천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이 나타났고 다세대주택 신축 붐으로 인해 단독주택지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여신심사 강화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폭이 어느 정도일지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승폭이 얼마나 될 지로 압축된다. 공공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유지 및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인해 민간택지와의 분양가 격차가 얼마나 벌어질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2008년 38%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비율이 올 상반기에는 75%에 도달해 매매가와 전셋값이 역사상 가장 근접해 있다. 하반기에 분양가 상승세와 더불어 도심 정비사업 이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불안해진다면 전세를 끼고 주택을 투자하는 소위 갭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무주택자가 적극적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전세와 매매가의 변동률이 비슷하게 나타나 전셋값 비율은 더 이상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에서는 인기 지역으로 청약자가 몰리는 차별화 현상과 공급량 감소와 희소가치 상승에 따른 중대형 평형의 약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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