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표절 의혹` 참여번역Q 서비스 이달 내 종료…"상생 약속 되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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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자사 서비스를 이달 내로 종료키로 했다.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7일 네이버 서비스인 참여번역 큐(Q)'가 '플리토' 서비스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며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해 이달 중 서비스를 종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참여번역Q'는 모바일 네이버 사전에서 이용자들이 외국어 예문을 직접 번역 요청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벤처기업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네이버의 '참여번역Q'를 사용해 보니 플리토와 사용자경험(UI)과 흐름(FLOW)이 너무 같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참여번역Q는) 처음 써보는 서비스이지만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면서 "메모 부분이나 사진, 음성 전달 부분은 사실상 플리토 서비스를 사용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12년 창업한 플리토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이용자간 번역과 전문번역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 5월부터 네이버의 어학사전&전문정보팀에 플리토 언어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네이버에서 참여번역Q를 출시한 팀은 현재도 우리와 데이터 판매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어학사전&전문정보팀"이라며 "큰 기업에서 스타트업 서비스 진영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플리토와 흡사한 이 서비스가 직접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네이버)에서 나온 서비스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즉시 긴급회의를 열고 사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 끝에 김상헌 대표는 "참여번역Q는 네이버 사전 서비스의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저희가 지난 몇 년 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가 3년 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때에는 관련 업계에 대한 서비스 영향평가 등의 내부 절차를 거치기로 했지만 이번 참여번역Q 서비스는 이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김 대표는 "파트너사로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플리토' 담당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상생의 약속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더 깊이 있게 고민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네이버 `표절 의혹` 참여번역Q 서비스 이달 내 종료…"상생 약속 되새기겠다"
네이버가 지난 6월 17일 출시한 '참여번역Q' 서비스가 벤처기업 플리토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참여번역 Q' 이미지.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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