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올 2분기 예상실적 '맑음'
네이버, 모바일광고 수익 늘듯
카카오, O2O 서비스로 승부수
네이버, 모바일광고 수익 늘듯
카카오, O2O 서비스로 승부수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 각각 새로운 성장성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5일 상장하는 자회사 라인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고, 카카오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업의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달 말, 카카오는 8월 중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네이버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6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예측한 실적보다도 12.3% 오른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은 25.6% 오른 98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광고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로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광고 비수기였던 지난 1분기에도 광고 매출이 전 분기보다 258억원 증가했다. 콘텐츠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말부터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V) 앱에 유료화를 도입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3분기 네이버 분기 매출이 첫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하는 자회사 '라인'이 1조원 매출 돌파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해 공격적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광고 부문의 추가 성장 잠재력과 '윈도시리즈' 등 O2O 사업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부진했던 카카오 또한 2분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엔가이드는 카카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268.4% 증가한 42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 매출액은 58.9% 늘어난 3599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이 회사 발목을 잡았던 게임사업이 1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3월 자회사로 편입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2분기부터 카카오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된다. 지난 1분기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로엔은 2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특히 카카오의 O2O 사업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달 31일 O2O 사업 중 최초 수익 모델로 대리운전 모바일 호출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2분기 실적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대리운전을 시작으로 미용실, 가사도우미, 주차장 등 신규 O2O 서비스에 수익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연내 택시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수익화도 기대를 모은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O2O 서비스의 잇따른 출시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새 O2O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하반기부터 뚜렷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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