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결제하고 '노쇼'
매출 미미한데 혼란만 가중
업계 서비스 중단 잇따라
매출 미미한데 혼란만 가중
업계 서비스 중단 잇따라
커피전문점들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일환으로 내놨던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선주문 서비스는 모바일로 음료를 주문하면 10분 내에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서비스의 매출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매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 소비자들이 있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와 앤제리너스커피, 카페베네는 최근 선주문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은 SK플래닛의 시럽 오더 플랫폼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선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주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서비스에서 손을 떼는 가장 큰 원인이다.
선주문 서비스와 할인 행사를 연계하면 이용이 활발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이용이 부진한 것.
카페베네 관계자는 "수수료를 내며 외부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할 만큼 얻는 것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미리 결제를 하고도 매장을 방문하지 않거나 너무 늦게 방문하는 부담도 컸다.
선주문 서비스는 구매자가 미리 결제를 하는 만큼 예약만 하고 매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주문을 해놓고도 찾아가지 않거나 주문한 뒤 20∼30분 뒤에 매장에 방문해 만들어둔 제품을 버리게 되는 상황도 드물지 않게 발생했다.
업계도 준비가 덜 되긴 마찬가지다.
커피전문점 근무 경험이 짧은 이들은 음료 제조에 더해 다양한 주문방식을 익혀야 하는데 이를 숙지하지 못해 매장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것.
앤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주문방식이 늘어남으로써 가맹점이 겪을 불편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선주문 서비스 장점이 크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매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과 현장에 와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경우 선주문 서비스 운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선주문 서비스는 모바일로 음료를 주문하면 10분 내에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서비스의 매출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매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 소비자들이 있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와 앤제리너스커피, 카페베네는 최근 선주문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은 SK플래닛의 시럽 오더 플랫폼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선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주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서비스에서 손을 떼는 가장 큰 원인이다.
선주문 서비스와 할인 행사를 연계하면 이용이 활발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이용이 부진한 것.
카페베네 관계자는 "수수료를 내며 외부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할 만큼 얻는 것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미리 결제를 하고도 매장을 방문하지 않거나 너무 늦게 방문하는 부담도 컸다.
선주문 서비스는 구매자가 미리 결제를 하는 만큼 예약만 하고 매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주문을 해놓고도 찾아가지 않거나 주문한 뒤 20∼30분 뒤에 매장에 방문해 만들어둔 제품을 버리게 되는 상황도 드물지 않게 발생했다.
업계도 준비가 덜 되긴 마찬가지다.
커피전문점 근무 경험이 짧은 이들은 음료 제조에 더해 다양한 주문방식을 익혀야 하는데 이를 숙지하지 못해 매장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것.
앤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주문방식이 늘어남으로써 가맹점이 겪을 불편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선주문 서비스 장점이 크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매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과 현장에 와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경우 선주문 서비스 운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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