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항암제 내성 극복 어디까지 왔나

서혜숙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신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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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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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 칼럼] 항암제 내성 극복 어디까지 왔나
서혜숙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신진연구)


암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중 하나인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은 항암제 내성(drug resistance) 때문에 효과가 감각되고 있다. 전이암 치료 실패의 90%가 항암제 내성 때문이다.

항암제 내성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본질적 내성(intrinsic resistance)이고 다른 한 가지는 후천적 내성(acquired resistance)이다. 본질적 내성은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전부터 암세포에 항암제 내성을 유도하는 인자(resistance-mediating factor)들이 존재하고 있어서 치료가 어렵게 되는 것을 말하고 후천적 내성은 항암화학요법을 행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치료가 효과적이었으나 점차 돌연변이가 생기거나 치료타겟 세포가 늘어나거나 다른 변칙적인 경로가 생겨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이다.

현대의 많은 기술은 암이 특정한 약물치료에 반응하는 것을 결정하는 새로운 유전자들과 시그널 네트워크를 찾아내고 있고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타겟을 찾아내고 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식물성 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젠, phytoestrogen)의 섭취(특히 콩류)가 유방암의 발생빈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었다. 여러 세포실험, 동물실험에서 파이토에스트로젠이 유방암 예방에 잠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보고됐다. 파이토에스트로젠의 항암효과는 타이로진 카이네즈의 저해, 혈관신생성의 저해, 암전이의 봉쇄, 암침투의 방해, 항산화 작용, DNA 토포아이소머레이즈 저해 등의 메카니즘을 통해 발휘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파이토에스트로젠이 유방암 및 다른 암세포에서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고 내성단백질 (MDR1)의 활동을 저해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본 연구팀은 파이토에스트로젠의 한 종류인 아피제닌(apigenin)이 항암제내성억제에 도움을 주는지 어떠한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아드리아마이신 (adriamycin)이라는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세포(MCF-7/ADR)를 이용해 아피제닌의 항암내성 억제기작을 연구했다. 본 연구에 따르면 아피제닌은 MCF-7/ADR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세포사멸(아폽토시스, apoptosis)을 야기했다. 아피제닌은 항암제 내성단백질(MDR1)의 발현을 억제했다. 그 기전으로 아피제닌은 발암유전자인 STAT3의 발현을 억제하고, STAT3의 핵내유입을 막으며 STAT3의 타겟유전자인 VEGF의 생성을 억제했다.

결론적으로 아피제닌은 STAT3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유방암의 항암제 내성을 억제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피제닌이 유방암에서 부작용 없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약물로써 개발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항암제내성 극복약물의 개발은 암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자들의 건강회복과 복지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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