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서비스 벤처 급부상… 인터넷·모바일 투자 집중
5년새 3.5배 증가한 3만1260개
매출액은 72억→71억 소폭 감소
근로자수도 줄어… 성장 주춤 우려
"거대기업 내에서 스타트업 육성 필요"
5년새 3.5배 증가한 3만1260개
매출액은 72억→71억 소폭 감소
근로자수도 줄어… 성장 주춤 우려
"거대기업 내에서 스타트업 육성 필요"
![[알아봅시다] 국내 `스타트업` 현주소는?](http://contents.dt.co.kr/images/201607/2016070602101831780001[1].jpg "[알아봅시다] 국내 `스타트업`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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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Startup)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된 구글, 페이스북도 그 시작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도 지난 2011년 874억 달러에서 지난해 2438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도 창업 육성 기류에 따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현황과 육성 대책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질적 향상은?= 현대경제연구원 집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기업 수는 지난 2010년 8798개에서 지난해 3만1260개로 약 3.5배 증가했습니다.
산업별로는 ICT 서비스 기업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벤처투자 중에서 ICT 서비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비중도 2010년 7.4%에서 지난해 19.3%로 11.9%포인트가 늘었습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질적인 향상은 주춤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0년 72억원에서 2014년에는 71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당 평균 근로자 수도 27.3명에서 24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업이 체감하는 기술 수준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비교해 자사의 주력 제품의 기술력 수준이 '세계 유일'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의 비중은 2010년 4.2%에서 2014년 2.5%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미흡' 또는 '열세'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9.7%에서 30.1%로 증가, 국내 벤처기업의 체감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스타트업 투자 세계 트렌드는?=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스타트업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스타트업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지난해 북미지역은 총 142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 스타트업 투자의 58.5%를 차지했습니다. 북미 외에도 중국과 인도가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산업 중에는 인터넷, 모바일, 디지털헬스 등 부문의 투자가 활성화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넷 부문의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2011년 28.5%에서 지난해 33.8%로 늘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모바일(15.5%), 에너지(10.9%), 헬스케어(10.7%) 순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질' 향상 대책은?= 벤처 투자의 세계 추세에 비춰, 국내 스타트업 육성 대책도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거대 기업 안에서 스타트업을 탄생시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사올 수 없다면, 기업 내부에서 창의적이고 민첩하게 운영되는 스타트업 조직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거대 기업은 내부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스타트업 조직은 지원을 통해 더 큰 성장의 발판을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스타트업이 '윈윈'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진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첩하게 운영되는 스타트업 조직을 키우는 것은 오늘날처럼 변화무쌍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대표적으로 GE는 300개가 넘는 소규모 별도 조직을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환경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성장 기회가 풍부한 중국 등 신흥국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진출기회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마케팅 활동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도움말=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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