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요동쳤던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오히려 글로벌 중앙은행의 선제적 양적 완화 정책을 촉발한 것으로 보고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양적 완화 촉발,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번 주 증시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축소되고 유럽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적 양적 완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브렉시트로 인해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시기 전망을 종전 9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채권 금리와 주식 배당 수익률 격차가 축소돼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50조9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4000억원, 400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4월 이래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점되는 점은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2분기 실적시즌을 본격적으로 앞두고 투자자들의 투심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 매물 출회는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코스닥, 700선 안착할까= 코스닥지수도 이번 주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에도 브렉시트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효과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효과 등 긍정적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가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700선 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일주일 새 6％ 가까이 상승한 지수로 인해 기관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지는 점은 지수의 추가적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주 코스닥지수 등락 구간으로 660∼710포인트를 예상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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