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통신시장 경쟁이끌 동력
기업용 전국망 시장서 '첫 대결'
이통3사 'IoT경쟁' 본격화 태세
인공지능 로봇·드론·스마트홈 등
올해안 최대 100종 상품 출시
기업용 전국망 시장서 '첫 대결'
이통3사 'IoT경쟁' 본격화 태세
인공지능 로봇·드론·스마트홈 등
올해안 최대 100종 상품 출시
사물인터넷(IoT)이 하반기 통신시장 경쟁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과 휴대전화 단말 시장은 가뜩이나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라 시장이 더 위축되면서 업체간 경쟁 또한 움츠러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3사가 하반기 내놓을 기업용 IoT 전국망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로봇, 드론, 스마트홈 등 새로운 IoT 서비스가 통신 시장의 경쟁 활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 침체는 지속할 전망이지만, 이통 3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시장을 겨냥한 혁신 IoT 서비스를 쏟아 낼 전망이다.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 3사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전년에 비해 1조원 줄일 정도로 과열 경쟁을 자제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단통법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54만532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5.3% 감소했다.
이처럼 시장 경쟁 침체가 지속되자 정부는 최근 현행 33만원인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검토했지만, 정부와 정치권, 관련 업계, 시민단체 등의 극렬한 논쟁 속에 아직 폐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상한선 폐지 등을 포함하는 단통법 개정 논의에 돌입했지만, 곧바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통 3사는 전통적 휴대전화 수요 대신 새로 열리고 있는 IoT 수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각종 가전과 제조업에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만들어내는 IoT 서비스 가입자 수는 최근 3년 새 이동통신 가입자의 8% 수준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10년 안에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통 3사의 IoT 가입 회선 수는 471만3874개를 기록했다. IoT 회선수가 매달 10만개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달 5988만9055개를 기록한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IoT 회선 포함)는 이르면 이달 6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새로운 상품과 요금제를 앞세워 IoT 경쟁을 본격화할 태세다. 첫 대결은 기업용 IoT 시장이다.
SK텔레콤은 원격 검침기와 주차 제어 등 소량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특화한 '로라(LoRa)' IoT 전국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LTE망에 소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LTE-M' 기술을 앞세워 기업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태세다. 하반기 동안 제조업,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회선을 구매할 기업시장 파트너 찾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부도 이통3사의 IoT 경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IoT 요금제 상품에 대해선 정부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다. 또 이통사가 별도 주파수를 할당받을 필요 없이 쓸 수 있는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고, 전파 출력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이통 3사는 개인 서비스 시장에서도 IoT 상품 경쟁을 본격화한다. 현재 개인·가정용 IoT 서비스는 가정용 CCTV, 가전 제어용 스마트홈, 플러그 상품 등이 나와 있다. 이통 3사는 이를 밥솥, 스마트 소화장치 등 주방용품과 게임, 건강 등 생활 전 영역으로 확대하며 하반기 최대 100종의 IoT 상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새 상품 중에는 이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고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50만원대 '인공지능 로봇'이 포함돼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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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 침체는 지속할 전망이지만, 이통 3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시장을 겨냥한 혁신 IoT 서비스를 쏟아 낼 전망이다.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 3사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전년에 비해 1조원 줄일 정도로 과열 경쟁을 자제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단통법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54만532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5.3% 감소했다.
이처럼 시장 경쟁 침체가 지속되자 정부는 최근 현행 33만원인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검토했지만, 정부와 정치권, 관련 업계, 시민단체 등의 극렬한 논쟁 속에 아직 폐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상한선 폐지 등을 포함하는 단통법 개정 논의에 돌입했지만, 곧바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통 3사는 전통적 휴대전화 수요 대신 새로 열리고 있는 IoT 수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각종 가전과 제조업에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만들어내는 IoT 서비스 가입자 수는 최근 3년 새 이동통신 가입자의 8% 수준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10년 안에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통 3사의 IoT 가입 회선 수는 471만3874개를 기록했다. IoT 회선수가 매달 10만개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달 5988만9055개를 기록한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IoT 회선 포함)는 이르면 이달 6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새로운 상품과 요금제를 앞세워 IoT 경쟁을 본격화할 태세다. 첫 대결은 기업용 IoT 시장이다.
SK텔레콤은 원격 검침기와 주차 제어 등 소량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특화한 '로라(LoRa)' IoT 전국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LTE망에 소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LTE-M' 기술을 앞세워 기업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태세다. 하반기 동안 제조업,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회선을 구매할 기업시장 파트너 찾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부도 이통3사의 IoT 경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IoT 요금제 상품에 대해선 정부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다. 또 이통사가 별도 주파수를 할당받을 필요 없이 쓸 수 있는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고, 전파 출력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이통 3사는 개인 서비스 시장에서도 IoT 상품 경쟁을 본격화한다. 현재 개인·가정용 IoT 서비스는 가정용 CCTV, 가전 제어용 스마트홈, 플러그 상품 등이 나와 있다. 이통 3사는 이를 밥솥, 스마트 소화장치 등 주방용품과 게임, 건강 등 생활 전 영역으로 확대하며 하반기 최대 100종의 IoT 상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새 상품 중에는 이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고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50만원대 '인공지능 로봇'이 포함돼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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