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차기 OS 'iOS 10'에는 메시지를 보낼 때 텍스트를 이모티콘으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 포함됐다. 구글의 차기 OS '안드로이드N'에도 인공지능 메시지 '알로'를 통해 텍스트의 크기와 이모티콘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자동으로 표현해 주는 기능이 담겼다.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의 경우 크기를 키워 전달해주거나 감정에 맞는 이모티콘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스마트폰의 AI가 텍스트에 담긴 사용자의 감정표현을 인지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기술을 구현하는 셈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AI 기술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정보를 검색해주는 단순 개인비서의 기능을 지원했었다. 애플, 구글의 OS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감정을 읽는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애플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간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감정을 읽는 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기업인 '이모션트'를 인수했다. 이번 'iOS 10'에는 관련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람의 표정을 읽고 적합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해 주는 기술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구글도 '마젠다 프로젝트'를 통해 AI에 인간의 '감정'을 담는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폰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감정표현과 상황전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관련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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