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트위터 인수가능성 제기
잭 도시 CEO 동영상 신사업
내년 상반기 성과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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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성과가 분수령
15일 각종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 등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트위터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인수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구글, MS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은행의 피터 가니 대표는 이날 "트위터는 독립회사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가기 전 트위터가 인수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마켓워치를 통해 말했다. 그는 특히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이 트위터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위기설은 최근 몇 년째 이용자 수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는 2012년 1억8500만명에서 2015년 3억20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작년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꺽여 올해 1분기엔 3억1000만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간) MS가 4억3300만 명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약 31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트위터의 피인수설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는 MS가 소프트웨어(SW)에서 클라우드 등 인터넷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 MS의 링크드인 인수가 알려진 지난 13일 트위터 주가는 3.78% 뛰었다. 전날까지 나흘간 10% 가까이 추락했지만 향후 고가 인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피인수설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트위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는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재에도 20억~30억 달러(약 2조~4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피인수설은 성급한 시각"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 역시 "트위터 인수설은 이 회사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며 "이번 역시 소문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10월 복귀한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 CEO의 동영상 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쯤 성과를 드러낼 것으로 보고, 내년이 트위터 생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3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페리스코프'를 인수하며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트위터 안에서 버튼 하나로 '페리스코프 앱'으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한편 트위터의 경쟁사인 페이스북 올 1분기 사용자 수는 약 15억9000만명이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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