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2012년 1만3722명서
작년 신규 9732명 신고 그쳐
사업자도 전년보다 12% ↓
업계 "정부 지원 쏠림 때문"
작년 신규 9732명 신고 그쳐
사업자도 전년보다 12% ↓
업계 "정부 지원 쏠림 때문"
국내에서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창업해 이를 운영하는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SW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SW사업자 신규 신고 건수는 총 10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건인 12%가 줄어든 수치다. 이와 함께 연도별 기술자 신규 신고도 줄어들었다. 2012년 1만3722명이 기술자로 신규 신고했지만, 작년에는 9732명이 신규 기술자로 신고하는 데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SW업체가 생기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구하기는 어렵지만, 생겨나고 사라지는 업체의 숫자는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SW기업의 창업이 어렵고, 도산이 잦은 것에 대해 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한 방향으로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SW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ICT 육성사업은 많지만 정작 1인 기업 등 소규모 업체들이 경쟁하기에 문턱이 너무 높다"면서 "SW 벤처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R&D)사업에 참여하려고 해도 이미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매년 참여해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SW업체 대표는 "정부의 R&D 지원이 너무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이 대세이다 보니, 대부분 지원이 그쪽으로 몰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가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2016년 K-글로벌 프로젝트'사업 대부분은 클라우드 기반 SW개발 환경 지원, 스마트&모바일 기업 육성, ICT 유망기술 개발지원 등이다. 지난 7일 SW스타트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SW개발 환경 지원사업을 공고했고, 지난달 8일에는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하고 종합적인 SaaS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따라 국내 중소·벤처 SW기업 및 개발자 총 33개팀에 3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현재 NIPA에서 지원하는 SW스타트업 지원사업은 클라우드, 창의사업, 모바일, 컴퓨터 그래픽 등 영역이 다양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다"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컨설팅, 교육 등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사업에 참여하기에 문턱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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