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카카오택시 앞에 작아지는 T맵택시… 이런 이유가

대대적 할인 이벤트 반짝효과
1위 카카오와 격차 못 좁혀
3개월새 다운로드 31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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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카카오택시 앞에 작아지는 T맵택시… 이런 이유가
SK텔레콤의 모바일 콜택시 앱 'T맵택시' 이벤트 페이지 모습.

SK텔레콤의 모바일 콜택시 앱 서비스 'T맵 택시'가 카카오의 '카카오택시'에 비해 크게 고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3월 최대 10% 요금할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1위 카카오택시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초 계열사인 SK플래닛으로부터 T맵 택시 서비스 사업을 이관받았다. 이전까지 서비스를 운영한 SK플래닛은 지난해 4월 21일 T맵 택시를 출시했다. 카카오 택시가 지난해 3월 출시된 후였다.

카카오택시를 잡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지만 카카오택시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자, 회사는 지난 3월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 '시럽페이'로 요금결제 후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인 T멤버십을 적용하면 최대 30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로 반짝 효과를 보긴 했지만, 카카오택시를 따라잡진 못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교통 앱 순위에서 T맵 택시는 올해 초(1~3월 초) 50위권을 맴돌다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 3월 23일 3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3월 말까지 10위권을 수성하던 T맵택시 다운로드 순위는 4월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6월 13일 현재는 31위다.

반면 카카오택시는 교통 앱 부문에서 줄곧 1~2위를 차지했다.

택시 기사들도 지난 5월부터 T맵 택시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 택시기사 A씨는 "지난 3월 이벤트 기간 중에는 하루 최소 20건의 콜이 들어왔는데, 5월 말엔 단 한 콜도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택시기사 B 씨 역시 "(모바일 콜택시 사업은) 이미 카카오택시가 독식한 지 오래"라며 "콜 수로만 보면 카카오택시가 T맵 택시에 비해 적게는 50배, 많게는 100배 더 많다"고 말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업체와 결제기기(미터기) 업체 사이에 T멤버십 등에 대한 요금할인 동의가 이뤄진 택시만 T맵 택시로 배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10월 '앱 다운로드 수 350만 건'을 공개한 이후, T맵 택시 관련 다운로드 수나 이용자 수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5월 말 기준으로 최대 콜 수가 연초보다 2.7배 증가했다"며 "3월 할인 이벤트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초 T맵 택시의 하루 평균 콜이 2만 건 수준에서 지난달 최대 6만콜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택시는 하루 평균 최대 70만 건의 콜을 받고 있다. 출시 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콜 수는 1억3000만 건이다.

한편 T맵 택시 서비스 강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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