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VR단말기 유출된 듯… 심상찮은 중국 ‘VR굴기’

샤오미·화웨이·오포 등
초기시장 선점 잇단 도전장
내수 바탕 저가 물량공세
스마트폰 확산공식과 비슷
2020년 점유율 3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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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VR단말기 유출된 듯… 심상찮은 중국 ‘VR굴기’
샤오미가 개발 중인 VR단말기로 추정되는 제품 시안. 중국 웨이보 제공


구글, 삼성, 페이스북이 주도해 온 세계 가상현실(VR) 단말기 시장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제조사가 잇달아 도전장을 던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업체들이 VR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VR 단말기' 제품의 시안이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 유출됐다.

공개된 제품은 안면 착용(고글) 형태의 VR 단말기 모습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선 그동안 지속적으로 VR시장에 관심을 표명해온 샤오미의 시장 진출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웨이보에 '샤오미VR'의 별도 계정을 선보이며, 사업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늦어도 연내에 샤오미 VR단말기 제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VR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P9' 제품 발표 자리에서 헤드셋 형태의 '화웨이VR'을 함께 공개했다. 또 최근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 부문장은 이르면 오는 가을에 VR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도 지난 2014년 지속적으로 VR시장에 관심을 갖고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저가·고품질의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중국 거대 기업들의 전략이 VR단말기 부문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VR단말기 제조사의 확산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의 확산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중국에서 VR단말기는 내수 소형 업체,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웨이 등이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특히 VR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쏟아 부어 시장 선점에 나설 경우 시장을 중국업체에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VR시장은 300억달러 규모(34조2000억원)로 2016년에 비해 약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도 속속 이어지고 있어 안방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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