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크리스티앙 바튼스 데이터리셔스 CEO
"한국은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정확한 소비자 데이터 분석과 적용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7일 서울 역삼동 HJ컨벤션에서 크리스티앙 바튼스(Christian Bartens) 데이터리셔스(Datalicious) CEO(사진)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태생인 그는 호주 퀸즐랜드 대학에서 경영과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데이터마케팅광고협회(ADMA)를 거쳐 2007년 호주 멜버른에 디지털 마케팅 업체 데이터리셔스를 창업했다.
영국과 독일, 싱가폴, 인도 등 전 세계 1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이달 지사를 설립했다. 그는 데이터리셔스를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가공·처리하고, 분석해서 기업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데이터를 쌓아 놓고 있다"며 "하지만 각 데이터들을 서로 연결할 수 없어 통합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IT환경이 다양해지고, 복잡화되고 있어 기업 마케터 입장에서 정보 유통경로와 고객접점에 따라 비용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보에 기반에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리셔스 강점을 다양한 고객접점을 통합·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 SAP 등 데이터 솔루션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고, 각 기업이 제공하는 분석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 행동 데이터와 크로스 디바이스를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스마트폰, SNS, 홈페이지, 검색, 광고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의 어떤 행동이 매출과 연결되는지를 구체화해 마케터들이 효율적으로 구성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시장이 디지털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과 만나면서 디지털 마케팅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한국기업들이 가치 높은 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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