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문어발 확장
영세기업 생존권 존폐 기로"
중기청산하 소상공인연합회
국회차원 공청회 개최 계획
영세기업 생존권 존폐 기로"
중기청산하 소상공인연합회
국회차원 공청회 개최 계획
카카오와 네이버가 최근 대리운전과 미용실,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면서 거대 포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재발할 움직임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의 O2O 신사업과 관련해 피해 예상 업종의 의견을 받아 국회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오프라인은 독과점을 규제할 수 있는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만,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중계형태여서 직접 적용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만간 동반성장추진위원회에 포털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정식으로 의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는 O2O 사업 확장 전략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선보인 콜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가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해 O2O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대리운전 호출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시작으로 미용, 가사도우미, 주차, 세탁 등 실생활과 관련된 사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는 "향후 1~2년 동안 분기마다 새로운 O2O서비스를 1~2개씩 출시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의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골목상권 논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업체들을 보면 20~30개의 골목시장 침해가 예상된다"며 "시장 지배적 플랫폼(카카오톡)을 가진 카카오가 시장을 흡수한다면 수백만의 소상공인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이버도 최근 O2O 사업을 강화하며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인터넷 골목상권' 논란에 부딪혀 상생 차원에서 부동산 직접 매물 서비스와 맛집 정보 서비스 등 7개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부동산 검색 정보 서비스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원룸' 매물 정보란을 신설자, 관련 업계에선 향후 네이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보 제공 차원이지만 국내 검색 지배 사업자인 네이버가 부동산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막대하기 때문에 추후 사업확대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맛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또한, 최근 네이버가 예약부터 결제까지 네이버 상에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계획하자 긴장하고 있다. 벤처기업 중심의 맛집 앱 시장이 네이버에 장악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일각에선 카카오와 네이버가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상생'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 진출을 반기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종사자, 업체와 논의를 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순 대척된 서비스로 보기보다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깨는 상생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O2O 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 서비스하는 부동산, 검색 서비스 또한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외려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포털의 사업 진출로 골목상권 피해가 시작됐을 때(제재하는 것은)는 이미 늦다. 포털이 진출한 초기 단계에서 문제점을 정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의 O2O 신사업과 관련해 피해 예상 업종의 의견을 받아 국회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오프라인은 독과점을 규제할 수 있는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만,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중계형태여서 직접 적용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만간 동반성장추진위원회에 포털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정식으로 의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는 O2O 사업 확장 전략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선보인 콜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가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해 O2O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대리운전 호출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시작으로 미용, 가사도우미, 주차, 세탁 등 실생활과 관련된 사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는 "향후 1~2년 동안 분기마다 새로운 O2O서비스를 1~2개씩 출시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의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골목상권 논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업체들을 보면 20~30개의 골목시장 침해가 예상된다"며 "시장 지배적 플랫폼(카카오톡)을 가진 카카오가 시장을 흡수한다면 수백만의 소상공인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이버도 최근 O2O 사업을 강화하며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인터넷 골목상권' 논란에 부딪혀 상생 차원에서 부동산 직접 매물 서비스와 맛집 정보 서비스 등 7개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부동산 검색 정보 서비스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원룸' 매물 정보란을 신설자, 관련 업계에선 향후 네이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보 제공 차원이지만 국내 검색 지배 사업자인 네이버가 부동산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막대하기 때문에 추후 사업확대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맛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또한, 최근 네이버가 예약부터 결제까지 네이버 상에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계획하자 긴장하고 있다. 벤처기업 중심의 맛집 앱 시장이 네이버에 장악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일각에선 카카오와 네이버가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상생'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 진출을 반기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종사자, 업체와 논의를 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순 대척된 서비스로 보기보다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깨는 상생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O2O 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 서비스하는 부동산, 검색 서비스 또한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외려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포털의 사업 진출로 골목상권 피해가 시작됐을 때(제재하는 것은)는 이미 늦다. 포털이 진출한 초기 단계에서 문제점을 정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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