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인디문화 마케팅'
이디야, 독립영화 정기상영
이디야, 독립영화 정기상영
탐앤탐스 제공
커피전문점들이 신진 예술가 활동을 지원하고,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활동을 하는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탐앤탐스는 미술·음악·영화 분야의 인디 문화를 카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경기 지역 10개 매장에 신진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탐'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6차례 전시를 진행돼왔으며, 전시작품을 두 달마다 교체해 신진 예술가 참여 문호를 넓히고 있다. 또 홀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카페버스킹 공연 '탐스테이지'를 열어 신예 가수나 인디뮤지션 공연을 열고 있다. 짝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측과 연계해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탐스씨어터'를 운영한다. 주류 문화에 비해 접근성이 낮은 인디 문화를 대중들과 가까운 곳에서 선보이고, 활동가들을 후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탐앤탐스는 앞으로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텀블러 등 MD 상품과 선불카드 디자인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갤러리탐을 통해 활동을 포기하려다 재기했거나 신진 작가에서 중견 작가로 성장한 예술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 4월 이전한 서울 논현동 사옥 내에 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을 조성, 이곳에서 독립영화를 정기 상영하고 있다. 회사는 사옥 대회의실 공간을 독립영화 단체 세미나 장소로도 대여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커피 자체가 하나의 문화인 데다 소비자들은 커피와 문화를 함께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영화도 상영하고 있다"며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드롭탑은 최근 서울 명동점에서 신인 여성듀오 '와벨'과 게릴라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인터넷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 시인과 협업해 특정 음료를 주문한 고객에게 시인의 시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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