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클라우드` 기술로 금맥 캔다

필립스 HSDP 국내도입 추진… 클라우드 기반 맞춤 건강관리
GE·지멘스 등 의료용 플랫폼… 진단장비 연결·정보공유 제공
"SW 차별화로 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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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클라우드` 기술로 금맥 캔다
필립스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모습. 필립스 제공

의료기기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사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스위트디지털플랫폼(HSDP)'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HSDP는 필립스의 진단 의료기기와 환자 모니터링 장비, 가정용 헬스케어 장비,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연결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모인 다양한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분석해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필립스는 전동칫솔에서 모은 데이터로 어린이들의 구강관리를 돕거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동 상태를 점검하고 체중계를 통해 체지방을 관리하는 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필립스는 이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디캠프(D.CAMP)' 등에 참여해 벤처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우 필립스코리아 상무는 "국내 제도 환경에 맞춰 의료와 관계없는 웰니스 등 분야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병원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와 진단장비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는 GE헬스케어와 지멘스헬스케어도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선보였다. GE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50만대 이상의 영상진단장비를 연결하는 의료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GE 헬스 클라우드'를 내놨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진이 다양한 장치를 통해 3차원 의료영상에 접근할 수 있게 해 다양한 협업과 협진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플랫폼에 모인 데이터를 병원 운영이나 환자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앱스토어'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미 인도 IT 기업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와 프랑스 캡제미니 등 대기업과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참여를 결정하는 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멘스헬스케어도 지난해 진단 영상기기의 사용률과 검사 시간, 방사선량 등 정보를 모아 공유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하드웨어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차별화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존 플래너리 GE헬스케어 사장은 2015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며 주력 분야였던 진단장비 분야 매출 감소를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GE 헬스 클라우드가 올해 30∼50% 성장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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