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 한국기업도 적극 나서야"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 한국기업도 적극 나서야"
이재운 기자   jwlee@dt.co.kr |   입력: 2016-05-30 18:28
"현대차가 OIN에 합류한 이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때문"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 한국기업도 적극 나서야"


◇ 인터뷰 키스 버겔트 OIN 회장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 한국 기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키스 버겔트 오픈인벤션네트워크(OIN) 회장(사진)은 오픈소스를 통한 기술 혁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OIN은 2005년 레드햇, IBM, 소니, 필립스 등이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 설립했다. 버겔트 회장은 국제연합(UN)과 주일 미국대사관 등 공공은 물론 모토로라, SRI컨설팅 등 민간 기업 등을 거친 뒤 2008년 합류했다. 이후 구글, 메이주, 버라이존, NTT도코모, 씨게이트, 스페이스X, 포드자동차 등이 이 단체에 가입했고,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네이버에 이어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커뮤니티도 등록해있는데, 국내에서는 시큐리티플러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가 OIN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버겔트 회장은 "자동차의 IT화가 진행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픈소스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서 IT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한 생태계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조화를 지향한다. OIN은 이를 위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두 가지 정책을 지원한다. 하나는 대기업 회원사가 리눅스 기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매해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회원사 사이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크로스라이선스(상호 특허 사용 협약)를 체결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이다.

특히 대기업의 특허 포트폴리오 지원의 경우,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같은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대기업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탄생했다. 버겔트 회장은 "모든 특허를 개방하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OIN의 역할"이라며 "회원사에 어떤 의무나 부담도 지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IN은 현재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이재운기자 jwle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