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픽스미디어 대리
![[발언대] 폰카 100% 즐기기](http://contents.dt.co.kr/images/201605/2016052402102269029001[1].jpg "[발언대] 폰카 100% 즐기기")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를 뛰어넘는 휴대폰 카메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메라 기술력을 메인으로 내세워 수많은 채널에서 스마트폰 광고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진은 더 이상 찍는 즐거움이 아니다'라는 발칙한 표제를 제시한 이를 언급한 까닭은 이미 십여년 전부터 급속히 발전되어온 '카메라의 디지털화'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디지털카메라 이전의 필름 시절에는 필름에 따라 색감 자체가 달라져 색감따라 필름과 카메라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는 지금도 다르지가 않다. 카메라 제조사 별로 이미지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색감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사가 제시하는 카메라의 색감을 굳이 따라가야만 하는 걸까. 디지털시대에 카메라를 잡을 수 있는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
무손실 압축인 RAW 방식의 이미지 저장을 통해 색감부터 밝기까지 보정을 거쳐 전혀 다른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역광으로 찍혀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 해 질 녘 노을을 찍었는데 노을이 파랗게 찍혀도 더는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사진을 보정프로그램으로 간단히만 만져줘도 전혀 달라진 훌륭한 사진으로 재탄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 보정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쉽게 사진을 보정할 수도 있다. 사진에 적용하는 필터를 이용해 촬영된 사진의 느낌을 훨씬 살려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으니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다. 과거 사진 기사들은 절대 누려보지 못한 첨단 과학의 산실이 제시되어 있음에도 그저 사진을 찍고 보는 것으로만 사용한다면 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사진은 찍는 즐거움 말고도 디지털 보정을 통해 더 훌륭한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즐거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말에는 카메라든, 휴대폰이든 들고 '출사'를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찍은 사진은 간단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필터를 적용하든 보정프로그램을 활용하든 한 번 만져보는 것을 잊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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