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애니메이션 국내 19일 개봉
개그맨 신동엽 더빙 주목 받아
세계 37개국 박스 오피스 '1위''게임IP 영화' 후발주자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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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 더 무비' 초반 흥행
2009년 출시돼 세계 게임 시장에 모바일게임 열풍을 일으킨 '앵그리버드'가 스크린을 만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게임사 로비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앵그리버드 더 무비'가 지난 19일 국내 시장에 개봉해 초반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30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슈팅 게임 '앵그리버드'의 주요 캐릭터인 새들과 작은 돼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활용했다.
국내 시장에는 자막 판과 개그맨 신동엽의 목소리를 입힌 더빙 판이 상영됐으며, 국내 상륙에 앞서 개봉한 핀란드 등 세계 37개국에서는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로비오엔터테인먼트가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밝힌 것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9일자로 국내 시장에 개봉한 영화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곡성' 등을 포함해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예매율 순위는 2위(20일 기준)다.
개봉에 앞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진행한 영화 시사회에는 약 1200명의 인원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국내 418개(20일 기준) 스크린에 영화를 올린 로비오는 국내 500여개 영화관을 통해 이 영화를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초반 흥행 소식은 올해 개봉 예정인 또 다른 '게임 IP 영화'(게임 IP를 활용한 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흥행이 지속할수록, 유명 게임 IP로 만든 영화는 믿고 볼만하다는 인식이 국내 영화 시장에서 확산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 영화의 흥행은 '게임 IP로 만든 영화'에 손을 뻗치고 있는 후발 주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은 보유 중인 게임 IP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화 등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외에 올해 각각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비소프트의 '어쌔신크리드' 등 게임 IP로 만든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오는 6월 9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국내 상영된다. 1994년 블리자드가 만든 첫 실시간 전략(RTS)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IP를 활용한 영화다.
연말에는 암살자, 갱단 등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유비소트의 PC 어드벤처 게임 '어쌔신크리드:신디케이트'를 활용한 영화가 나온다. 미국 대중매체 엔터테인먼트위클리에 따르면 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어쌔신크리드'가 오는 12월 21일 북미 시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인 넥슨은 하반기 자사 온라인 게임 3종(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무료 상영 영화로 만들어 국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미국 영화사 오리지널필름과 함께 자사 온라인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을 추진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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