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호조'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속
'혁신 부재'로 판매량 10% 급감 우려 맞서
'혁신 부재'로 판매량 10% 급감 우려 맞서
오는 가을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7'의 판매 성적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판매량이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애플이 '아이폰7'으로 몰락한 신화를 다시 일으켜 세울지, 아니면 침몰의 수렁으로 빠져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신,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아이폰7의 예상 기능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아이폰7의 흥행 여부를 점치는 시장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아이폰7이 애플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이폰7의 올해 출하량이 6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출시 첫해 출하량인 6500만대~6800만대와 비교해 8~13%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애플 전문 분석가인 홍콩의 KIG증권 궈밍치연구원은 아이폰7이 아이폰6의 판매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폰7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최대 10% 가량 줄어든 2억10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도 아이폰7의 기대치를 크게 낮추면서, 지난해 2억3100만대를 기록했던 연도별 아이폰 전체 판매량이 올해 2억18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어두운 전망은 아이폰7이 마케팅 면에서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아이폰 부품업체들이 부품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외신 등을 통해 나오고 있는 점도 아이폰7 판매량 감소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아이폰7이 애플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골드만삭스 등은 아이폰7의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올 3분기 이후 애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올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512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하면서 9년간 이어졌던 아이폰 판매량 증가세에 마침표를 찍은 상태다. 한편 아이폰7은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선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고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한 무선이어폰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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