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반쪽운행`

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반쪽운행`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6-05-11 17:31
활용방안 마련못해 예산낭비 지적
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반쪽운행`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995m 구간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의 모습. 현재는 엑스포과학공원 구간이 철거되면서 중앙과학관 노선만 왕복 운행하는 데 그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이 100억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 건립한 자기부상열차가 대전시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으로 인해 일부 노선이 철거된 이후 '반쪽 운행'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1년이 넘도록 향후 활용 및 운행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9년 9월 개통한 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초 엑스포과학공원 구간 궤도가 철거되면서 과학관 구간만 왕복하고 있다. 중앙과학관은 2005년 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 995m 구간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건설사업에 착수해 2008년 준공한 후 이듬해인 200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자기부상열차는 매년 1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아 중앙과학관의 대표 체험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구간은 길이 60m, 높이 21m 규모의 '사이언스 아치'를 설치해 시각성을 높였다. 노선이 철거된 구간은 사이언스 아치를 포함해 엑스포과학공원 역에 이르는 555m다. 이 구간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이 들어서기로 해 지난해 초 철거되면서 자기부상열차는 중앙과학관-대덕대교 앞(450m) 구간만 하루 7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중앙과학관측은 노선 철거에 대비해 과학관에서 갑천변을 지나 한밭수목원에 이르는 1.7㎞ 구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

문제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자기부상열차가 반쪽 운행에 들어간 지 1년이 넘도록 아직 향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과학관 측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준공과 맞물려 기존 노선을 복구하거나 다른 구간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자체 모색하고 있을 뿐, 정부나 대전시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대덕특구의 랜드마크인 자기부상열차가 확대 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와 협의해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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