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조이·룽투코리아·신스타임즈
코스닥 상장후 성과 위해 잰걸음
'검과 마법 · 전함제국' 출시 준비
코스닥 상장후 성과 위해 잰걸음
'검과 마법 · 전함제국' 출시 준비
코스닥 상장 IT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우회 진출한 중국 게임사 3인방이 한국을 세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 룽투코리아, 신스타임즈가 코스닥 우회 상장 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코조이, 룽투게임즈는 작년 각각 무선통신업체 이너스텍,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했다. 신스타임즈는 최근 MP3 플레이어 업체 코원시스템을 인수했다.
이들은 문화적 이질감이 적은 아시아권에 속하면서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큰 한국을 세계 진출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작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9억 달러(약 2조1000억원)로 세계 4위다.
앞서 구글은 2010년 중국 당국의 검색 검열 정책을 문제 삼아 현지에서 철수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구글 플레이에 접속해 모바일게임을 내려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구글플레이가 없어 중국 토종 안드로이드 앱 마켓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거나 애플 앱스토어로 게임을 출시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세계적으로 모바일게임 설치 기기의 81%는 안드로이드 기기인 만큼, 구글플레이 매출과 인기 순위 산출이 가능하면서 규모가 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중국 게임사들에게 세계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라고 설명했다.
로코조이는 국내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로코조이인터내셔널(구 이너스텍)은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사 CCR과 '포트리스 모바일'의 세계 시장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CCR이 원작 '포트리스'(온라인 슈팅)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아이넷스쿨을 인수,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를 설립한 룽투게임즈는 중국에서 선전 중인 모바일게임 '검과 마법'을 이달 말 국내 출시한다. 한국 출시 후, 이 게임을 세계 시장에도 선보여 룽투게임즈의 대표 게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코원시스템의 최대주주(지분 35%)가 된 신스타임즈는 작년 한국에 출시해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 '전함제국'의 차기 버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게임은 1, 2차 세계대전에 투입했던 약 200척의 실존전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함대를 구성해 겨루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신스타임즈는 현재 준비 중인 '전함제국' 차기 버전을 올해 한국에 출시해 모바일 군사 전략 시뮬레이션 전문 게임사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만든 군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동시에 좋은 게임을 보유한 한국 게임사들에 대한 제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게임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스타임즈는 중국 굴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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