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사업 영업익 3352억 기록
TV 프리미엄 전략 흑자전환
스마트폰ㆍ자동차부품 성장세
2분기 'G5효과' 긍정적 전망
TV 프리미엄 전략 흑자전환
스마트폰ㆍ자동차부품 성장세
2분기 'G5효과' 긍정적 전망
LG전자, 1분기 실적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의 깜짝 실적은 역시 지난해 버팀목 역할을 한 생활가전의 실적 호조와 TV의 깜짝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하락과 프리미엄 판매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4조2195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거뒀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8%, 전 분기보다 10.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7.7%, 전 분기보다 89.9% 각각 늘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334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을 기록해 깜짝 실적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전 분기보다 각각 2.3%,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 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207%나 증가했다.
다만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매출 2조9632억원, 영업손실 2022억원을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 전략 신제품 G5의 대기수요 발생으로 기존 모델의 판매가 줄었고,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등 성장 시장의 경제불안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5%, 전 분기 19.3% 감소했다. 또 G5의 마케팅 비용 선집행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VC(자동차 부품) 사업본부는 매출액 5929억원과 영업손실 1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5%, 전 분기보다 13.9% 각각 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이후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스마트폰의 선전과 자동차 부품 사업의 역량 강화 등을 관건으로 꼽았다. 우선 가전제품의 경우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TV 역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G5는 LG전자가 기대하는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다. 다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와 삼성전자, 애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간의 경쟁 심화로 최근의 판매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사업은 자동차 전장 부품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전장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기반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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