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개선·현실감 극대화"
LG, 800ppi 신제품 출시 준비
제조사 해상도 향상 계기될 듯
LG, 800ppi 신제품 출시 준비
제조사 해상도 향상 계기될 듯
가상현실(VR) 단말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해상도를 대폭 끌어올린 VR단말기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VR 단말기의 성패를 가를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어지럼증'을 해소하기 위해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주요 제조사의 VR기기 '해상도' 높이기 경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해상도를 800ppi(pixel per inch)까지 올린 새 VR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ppi는 1인치 당 픽셀수를 뜻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고글 형태의 VR단말기 '360VR'을 처음 선보였다. 새로 출시되는 VR 단말기는 LG전자의 두 번째 상용화 제품으로 고글이나 헤드셋 형태가 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도를 높인 VR 제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기존 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제품 출시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00ppi의 해상도의 VR단말기가 출시되면, 현재 상용화된 VR 헤드셋 기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가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G전자의 '360VR'은 639ppi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기어VR'은 스마트폰에 따라 500~580ppi 수준의 해상도다. LG전자 차기 제품은 최근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456ppi)보다도 해상도가 높아 VR 단말기의 해상도가 크게 올라가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VR 단말기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제조사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VR 시장이 3차원(D) 시장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어지럼증을 해결하는 것과 함께 해상도를 높여 현실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VR 단말기의 해상도가 최소 1000ppi를 넘겨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 단말기의 한계로 꼽히는 것은 해상도와 어지럼증"이라며 "해상도를 올리면 어지럼증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제조사들이 해상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